[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수출 모멘텀에 전약후강 전망⋯반도체ㆍ유통ㆍ증권 주목

입력 2026-09-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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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미국 장기물 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부담에도 반도체주 강세와 한국 8월 수출 모멘텀에 힘입어 전약후강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9월 첫 주 주요 지표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단기 흔들림은 불가피하지만 전반적인 증시 회복 경로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미국 장기물 시장 금리 및 유가 상승 부담이 하방 압력을 가하겠으나, 미국 증시, 마이크론, 샌디스크 포함 미국 반도체주 강세, 한국 8월 수출 모멘텀 등이 완충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약후강의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미국 증시는 매파적 잭슨홀 미팅 여진과 미-이란 갈등 재고조로 소폭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7%, S&P500지수는 0.3%, 나스닥지수는 0.1% 하락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6%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5%, 마이크론은 2.8% 오르며 인공지능(AI) 투자 수요 호조 기대를 반영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잭슨홀 여진과 미-이란 군사충돌 재개에 따른 WTI 85달러대 돌파 영향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4.8%대 진입을 앞두면서 증시 할인율 부담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에 이어 전일에도 미국 증시의 하락 폭이 제한됐다는 점은 아직까지 시장 참여자들이 유가 상승세 지속,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전망 후퇴, 연준 긴축 불확실성 강화, 증시 본격 조정의 시나리오를 주가에 반영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의 시장 유동성 안정화 조치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협상 테이블 복귀 가능성도 주목할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내 가솔린 가격 재상승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갈등 장기화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 한국 등 주요국 증시는 지난주 엔비디아까지 포함한 2분기 실적 시즌을 통해 이익 펀더멘털의 견조함을 재확인했다”며 “장기물 금리 및 유가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증시 조정을 유발할 확률은 낮게 가져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전날 국내 증시는 잭슨홀에서 나온 케빈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미-이란 갈등 재고조 여파로 장중 3% 넘게 급락했다. 이후 낙폭과대 인식성 매수세, 반도체 자사주 매입 효과, 9월 금리 동결 전망 재부상 등에 힘입어 전약후강 흐름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0.46% 오른 6820.02, 코스닥 지수는 0.49% 내린 834.29를 기록했다.

8월 증시는 지수보다 내부 체질 개선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8월 한 달간 코스피 지수는 3.4% 오르며 강보합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피200은 2.4%, 대형주는 2.3%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코스피200 동일가중지수는 10.8%, 코스닥 지수는 15.9% 올랐다.

한 연구원은 “소수 대형주에만 시장 수급이 집중된 것이 아니라 여타 업종들도 개별 재료에 반응하면서 선순환매가 전개된 장세였다”며 “추후에도 이 같은 시장 색깔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한국 수출, 미국 고용 등 주요 지표와 미국 장기물 금리 향방이 증시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단기 변동성은 남아 있지만 3분기 실적 프리뷰 과정에서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 추가 상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반도체 수급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 실적을 계기로 최근 불안정했던 국내 반도체주의 수급과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도 시간이 지날수록 순매도 강도가 약화되고 있으며 20일 누적 순매수 기준으로는 V자 반등 패턴을 보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 단기적으로나 월간 관점에서 업종 측면에서는 여전히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며 “주도주인 반도체주는 수급 부담으로 인해 무거워진 편이나, 시가총액 비중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업사이드 리스크를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 개선, 이익 모멘텀이 유효한 소매·유통, 증권, IT하드웨어, 방산, 화장품 등 여타 주요 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다”며 “이번 주 혹은 월 중 증시 조정 출현 시 이들 업종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면서 주식 비중을 중립 이상으로 유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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