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12개월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한다고 1일 밝혔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9월에도 SK텔레콤을 국내 통신서비스 업종 톱픽으로 제시한다”며 “실적과 배당, 5G, 인공지능(AI) 관련 호재가 집중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8월31일 종가는 9만4200원이다. 목표주가 기준 상승 여력은 48.6%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투자 매력으로 AI 데이터센터와 배당 재원 확대 가능성을 꼽았다. 자회사 SK하이퍼가 특수목적법인(SPC) 형태로 운영되면서 수익성에 기반한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해지고, SK텔레콤 배당금 재원도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상반기 실적도 배당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이 2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비과세 배당이 적용되는 4분기 세후 주당배당금(DPS)은 1050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우수하게 나타남에 따라 2026년 4분기 배당 증가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ARPU와 이익, 배당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3.8%에 달하는 기대배당수익률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5G 단독모드(SA)와 AI 기지국도 주가 차별화 요인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가을 이후 국내에서도 AI 기지국 진화와 5G SA 도입 이슈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주파수 경매 본격화가 국내 규제 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신규 주파수 할당, 5G 요금제 개편, 5G SA 상용화, AI 기지국 보급 확대 정책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AI의 양대 성장 축인 AI 데이터센터와 AI 기지국 확산이 국가 정책과 함께 SK텔레콤의 성장 방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SK텔레콤은 국책 AI 사업자 선정과 함께 국내 AI 대표주자로 우뚝 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후발 사업자와 다른 주가 흐름도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SK텔레콤이 후발 사업자보다 기대배당수익률이 낮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다는 점을 약점으로 지적하지만, 하나증권은 국내 AI 관련주로서 실체를 가장 잘 입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평가 근거는 없다고 판단했다.
엔트로픽 지분 가치 상승 가능성도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엔트로픽 지분 가치가 최대 8조원까지 형성될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SK하이퍼를 통한 배당 재원 유입 가능성과 엔트로픽 지분 가치 상승을 감안하면 후발 사업자와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며 “장기 DPS 성장 기대감이 높은 통신주의 멀티플은 항상 높게 형성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3.27% 증가한 17조6589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81.38% 늘어난 1조9466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214.69% 증가한 1조2852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매출액은 18조2178억원, 영업이익은 2조135억원으로 예상했다. 주당배당금은 올해 3600원, 내년 3800원, 2028년 400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7년 5G SA 도입과 AI 기지국 설립 본격화가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전 고점인 14만원 재돌파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배당, 5G, AI 성과가 모두 집중되는 구간에서 SK텔레콤의 주가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