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 회의 개막⋯美재무, ‘이란 경제고립’ 동참 압박

입력 2026-09-0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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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취재진에 말하고 있다. (애슈빌(미국)/AFP연합뉴스)
▲스콧 베센트 미국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취재진에 말하고 있다. (애슈빌(미국)/AFP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가 미국에서 개막한 가운데 의장국 미국이 이란의 경제적 고립을 위한 국제사회 동참을 압박하고 나섰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회의가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개막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국의 G20 의장국 수임을 “기본으로 돌아갈 기회”라며 규제 완화를 통한 세계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베선트 장관은 캐나다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양국의 관세 협상 결렬과 관련해 “자신보다 13배 큰 상대와 보복을 주고받는 무역전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를 정치적 공방으로 만든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이달 협상 결렬 이후 캐나다산 제품 200억달러(약 27조3900억원)어치에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는 이에 맞서 8일부터 미국산 약 700개 품목에 최대 50%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미국은 내년 1월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도 50% 관세를 매길 방침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을 세계 경제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동참도 압박하고 나섰다. CNBC는 미 재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베선트 장관이 이번 회의에서 만나는 거의 모든 재무장관에게 미국의 대이란 경제 압박에 동참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하는 2차 제재를 골자로 한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발표했다. 이란의 원유 수출과 금융 거래를 차단해 정권의 자금줄을 압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미국은 이란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협조도 요구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회동한 뒤 “미국과 중국은 이란 문제에서 다른 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협조하지 않더라도 제재를 추진할 수 있다며 이란 경제가 “몇 주에서 몇 달 이내”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이 G20에서 대이란 공조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G20 회원국인 데다 미국은 캐나다 등 동맹국과도 통상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WSJ은 이런 갈등으로 이번 회의에서 공동의 경제 목표와 약속을 담은 합의문을 도출하기가 평소보다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해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G20 회의에 불참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국제사회의 통상 긴장이 고조된 데다 남아공의 토지정책 등을 둘러싼 양국 간 외교 갈등도 격화하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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