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3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한 달가량 잠잠했던 미국과 이란 간 직접적인 군사 교전이 재개되면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및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고조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36달러(2.83%) 급등한 배럴당 85.7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2.39달러(2.71%) 상승한 배럴당 90.49달러로 집계됐다.
미군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 라라크섬의 로켓 발사대 2곳을 공습하자 이란도 즉각 반격에 나서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향해 “강력 타격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이란 제재의 목표는 협상을 위해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고 싶어 하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재국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재개하기 위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 해협은 2월 말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던 곳이다. 그러나 협상 진전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선박 운항 데이터에 따르면 주말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 원자재 운반선은 하루 5척으로 감소했다.
겔버앤드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걸프 지역의 일부 원유가 계속 해협을 통과하면서 유가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지만, 한 달 만에 처음으로 미·이란 간 직접적인 군사 충돌이 발생하면서 트레이더들이 상당한 수준의 단기 공급 위험 프리미엄을 다시 가격에 반영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