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대 항공사 상반기 매출 증가에도 손실 확대⋯항공유 비용 증가 탓

입력 2026-08-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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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년 연속 손실
매출 증가에도 이익 감소
항공유 가격 인상이 원인

▲중국 중대형 여객기 C919 시험비행 모습. (신화뉴시스)
▲중국 중대형 여객기 C919 시험비행 모습. (신화뉴시스)

중국 3대 국유 항공사가 올해 상반기 1조6000억원을 웃도는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3대 항공사 모두 10% 안팎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항공유가 상승 탓에 손실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과 동방항공ㆍ남방항공 등 중국 3대 항공사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 규모가 총 81억6100만위안(약 1조67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3대 항공사 모두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7년 연속 적자를 낸 셈이다.

전날 중국국제항공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892억6800만위안(약 1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4%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는 22억8600만위안(약 4600억원)으로 전년 동기(18억600만위안)보다 26.5% 늘어났다.

중국동방항공 역시 상반기 매출은 742억3400만위안(약 1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그러나 동방항공 역시 이 기간 21억7900만위안의 적자를 내며 작년 상반기(14억3100만위안) 대비 수익성이 52.2% 악화했다.

중국남방항공도 상반기 매출이 946억7900만위안(약 19조3000억원)으로 9.72% 증가한 반면, 손실 규모는 36억9600만위안(약 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억3300만위안)의 141.1% 악화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객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악화한 주요 요인으로는 항공유 비용 확대가 꼽힌다. 올해 상반기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항공유 가격이 치솟아 중국 3대 항공사의 연료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3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로이터는 "통상 중국 항공사들에 연중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례적으로 강한 태풍이 잇달아 중국을 강타하면서 여름철 성수기 국내선 운항에 차질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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