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딛고 낙폭 축소…개인 저가매수에 6600선 회복

입력 2026-08-3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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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1.4조대 동반 매도
반도체 약세 지속…2차전지·자동차 일부 반등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가 31일 오후 6600선대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반도체주 약세에 6500선대까지 밀렸지만 이후 개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오후 1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5.92포인트(1.71%) 내린 6672.96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75.30포인트(2.58%) 하락한 6613.58로 출발했다. 오전 한때 3% 넘게 빠지며 6500선대로 내려섰지만 오후 들어 6600선 후반까지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94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50억원, 7287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압력은 이어졌지만 개인 매수와 일부 시가총액 상위주의 반등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대형주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95% 내린 2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12% 하락한 161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기(-1.90%), 삼성전자우(-1.61%), SK스퀘어(-1.41%), 삼성생명(-1.94%)도 내리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41%), 현대차(0.13%), 삼성바이오로직스(0.67%), KB금융(0.64%)은 오르고 있다. 오전 급락장과 달리 2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금융 일부가 반등하며 지수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증시 하방 압력의 핵심 배경으로는 지난주 말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꼽힌다. 워시 의장은 지난 28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35.4%에서 57.5%로 올려잡았다.

미국 금리 부담은 반도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4.57% 하락했고 마벨테크놀러지는 10.28%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47% 내렸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상반기 매출 급증 소식까지 더해지며 반도체 업종의 경쟁 심화 우려도 부각됐다.

코스닥지수도 낙폭을 줄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8.41포인트(2.20%) 내린 820.00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3%대 하락률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820선까지 올라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435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3억원, 235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바이오와 2차전지, 로봇주를 중심으로 약세다. 알테오젠은 5.08% 내린 30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2.00%), 에코프로비엠(-2.28%), 레인보우로보틱스(-2.63%), HLB(-1.81%)도 하락 중이다.

반도체 소부장주는 종목별로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1.64%), 원익IPS(-1.08%), 리노공업(-0.30%)은 약세지만 이오테크닉스는 2.76%, 심텍은 1.95% 오르고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워시 의장의 발언에 대해 “앞으로는 금리 경로를 약속하기보다 데이터가 변하면 판단을 바꾸겠다는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은 작아지고 금리 변동성은 구조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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