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3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기술 우위와 여전한 상승 여력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31일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목표가 조정(하향)의 핵심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둔화나 메모리 사이클 종료가 아니라, 기존에 가정했던 2027년 HBM 초과 수익성이 현실화되지 않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당사는 기존 SK하이닉스의 2027년 HBM 영업이익률(OPM)이 약 8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산업 점검 결과 2026년과 유사한 약 60% 수준이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했다.
그는 HBM 영업이익률 60% 수준을 시장 생태계에 최적화된 '골디락스(Goldilocks)' 상태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HBM 영업이익률이 80%까지 상승할 경우 엔비디아가 매출총이익률(GPM) 75%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추가 인상해야 한다"며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이미 압박받고 있는 빅테크 서버 예산과 범용 D램 시장 확대를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HBM 영업이익률 약 60%는 고객사, 메모리 공급자,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을 함께 만족시키는 골디락스 수준으로 판단해 2027년 HBM 이익 추정치를 하향한다"며 "다만 향후 수율 추가 개선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이익률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쟁 구도 변화에 따른 프리미엄 완화도 목표가 하향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정 연구원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6세대 HBM 출하 확대와 양산성 개선이 확인될 경우 주요 고객사의 공급선 다변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HBM 시장 자체의 둔화라기보다 공급자간 경쟁구도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는 절대적인 HBM 수요보다는 차세대 제품에서 기술 우위와 고객사 내 높은 점유율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2028년 예상 지배주주 지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1~1.4배를 기본 주가 거래 범위로 제시하며, 신규 AI 수요처 확대와 차세대 HBM의 추가 수율 개선이 확인되는 구간에서는 상단 1.6배 수준까지의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HBM 출하 성장과 중장기 수요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