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저출산, 한일 경제공동체로 풀자…청년 일자리·소득 넓혀야”

입력 2026-08-30 15:19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구 감소, 기업·지역이 이미 마주한 현실”
양국 오가며 취업·교육…경력·자격 활용 제안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저출산과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경제를 ‘경제공동체’ 수준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국 시장을 결합해 성장 여력을 확보하고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청년들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일할 수 있도록 해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득 기반을 넓히자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30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일 저출산 대책 심포지엄’ 개회사에서 “두 나라 모두 아이가 줄고 일할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며 “속도와 여건은 조금씩 다르지만 어느 쪽도 시간이 많지 않다. 함께할 수 있는 일부터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성장잠재력 하락과 사회적 비용 증가를 꼽았다. 최 회장은 “저출산이라는 문제가 가져오는 치명적인 두 가지 문제가 있다”며 “하나는 성장 잠재력을 낮추고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사회적 비용을 계속 올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법의 출발점으로는 청년의 고용·소득 안정을 제시했다. 청년들이 안정적인 고용과 소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기업의 역할에 대해서도 “경제계의 몫은 분명하다”며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일하면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일터를 바꾸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를 결합해 시장 규모를 키우고 양국의 강점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이제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더 큰 시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 보니 양국의 경제를 좀 더 공동체적으로 합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합해지게 되면 비용을 줄일 요인들이 꽤 많이 존재한다”며 “비용이 줄면 안정적인 소득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확률도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청년 대책으로는 양국 노동시장의 연결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최 회장은 “두 나라가 힘을 합해 청년들이 두 나라를 오가면서 일할 수 있게 하면 더 좋은 일자리와 더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일 양국 간 왕래 인원이 1300만명을 넘어선 만큼 관광 중심의 교류를 취업과 교육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 간 교류 확대도 주문했다. 수도권과 대도시를 넘어 양국 지역 간 관광과 경제 교류를 활성화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지역을 하나의 여행 일정으로 연결하는 관광상품 등을 예로 들며 양국 상공회의소가 지역 교류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공개된 ‘한일 청년 의식조사 2026’에서도 경제적 안정이 결혼과 출산을 결정하는 핵심 조건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의 만 20~39세 청년 각각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 조건으로 ‘본인·배우자의 고용과 수입 안정’을 꼽은 비율은 한국 51.8%, 일본 41.1%였다. 안심하고 자녀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조건 역시 양국 모두 ‘경제적 부담 완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李대통령, 경제·법무 등 6개 부처 개각…경제부총리 이형일·법무장관 김승원
  • 삼전ㆍ하이닉스, 상반기 법인세 11.2조 …역대 최대 납부 예고
  • 코스피 흔들리자 美 증시로 간 개미…두 달 새 10조원 순매수
  • 비트코인 다시 8만달러 밑으로…워시 발언에 위험선호 약화
  • 멀티플렉스 3사, 9월 단독작 경쟁…콘서트·명작·애니 격돌
  • '쌀·계란' 필수 먹거리 값 급등⋯저소득층 2분기 식비 부담백배
  • 국제유가, 호르무즈 통항 합의설에 하락…WTI 0.16%↓ [상보]
  • 네팔ㆍ티베트 대홍수 사망자 682명으로 늘어⋯실종자 3000명 육박
  • 오늘의 상승종목

  • 08.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8,523,000
    • +0.66%
    • 이더리움
    • 3,412,000
    • +0.86%
    • 비트코인 캐시
    • 340,100
    • -0.09%
    • 리플
    • 1,936
    • +0.83%
    • 솔라나
    • 145,700
    • +1.25%
    • 에이다
    • 279
    • +0.36%
    • 트론
    • 473
    • +0.42%
    • 스텔라루멘
    • 251
    • +1.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130
    • +0.92%
    • 체인링크
    • 15,840
    • +0.7%
    • 샌드박스
    • 49.01
    • -0.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