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원인, 대규모 암반ㆍ빙하 붕괴 추정 ⋯전문가 “낙하 열이 얼음 녹여”

입력 2026-08-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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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발생 과정은 조사 중…ICIMOD, 초기 분석 검증

▲28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슈리에서 발생한 돌발 홍수와 산사태로 잔해에 뒤덮인 건물이 보인다. 트리슈리(네팔)/로이터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슈리에서 발생한 돌발 홍수와 산사태로 잔해에 뒤덮인 건물이 보인다. 트리슈리(네팔)/로이터연합뉴스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대홍수의 원인으로 대규모 암반 및 빙하 붕괴가 지목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지진데이터와 위성데이터ㆍ재해 발생 당시 영상을 바탕으로 한 초기 분석결과 빙하 아래 암반이 무너진 뒤 빙하의 거대한 부분이 떨어져 나와 붕괴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규모 5.2의 지진에 해당하는 지진파까지 발생했다. 그 후 빙하의 얼음과 낙석이 렌데 코라 강을 막아 물이 급속히 고였고, 결국 하류로 한꺼번에 밀려 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히말라야 빙하 관련 재해를 연구하는 사이먼 앨런 스위스 취리히대 연구원은 “확인된 사실은 대규모 빙설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이라며 “아마도 얼음과 암석이 섞인 것이 분리된 후 유동화되어 이 파괴적인 홍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위성 이미지와 현장 사진의 초기 분석 결과 빙하 아래에 있는 암반이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댄 슈거 캐나다 캘거리대 지질학 부교수도 해발 약 5200m에 있는 빙하 말단부가 붕괴해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얼음이 녹고 토사가 휩쓸려 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대량의 암석이 먼 거리를 낙하하면 엄청난 열이 발생한다. 그로 인해 대량의 얼음이 녹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문 데이터와 일부 지진학 데이터, 원격 감지 데이터, 영상이 확보됐지만 계곡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증언이나 발생지 지역을 헬리콥터로 상공에서 조사한 결과는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홍수 발생 과정은 아직 최종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 네팔에 거점을 둔 국제종합산악개발센터(ICIMOD) 전문가들은 대량의 얼음과 암석 잔해가 보테코시 강의 지류인 렌데 코라 강으로 유입돼 물과 토사, 거대한 바위가 갑자기 하류로 밀려드는 사태를 초래했다는 초기 평가에 대해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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