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고려아연이 공개한 안건설명자료를 놓고 맞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이 공개한 임시주총 안건 설명자료의 일부 내용 삭제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MBK·영풍은 임시주총을 앞두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고려아연 측이 사실관계 일부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거나 선택적으로 제시해 왜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려아연 측 자료에 담겨있는 비판 중 상당수가 이번 임시주총 안건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고려아연 측은 자료 내용은 경영 역량과 거버넌스 측면에서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문제가 있는 내용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고려아연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안건설명자료에는 MBK가 투자했거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기업의 경영 및 내부통제 관련 사례와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 및 산업 안전 관련 제재 사례 등이 실렸다.
이외에도 MBK, 홈플러스와 관련해서는 실적 악화 상황에서 경영 정상화가 아닌 자산 매각 및 단기 작금 조달이 집중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사전 통보, 검찰 수사, 국회 정무위원회의 위증 혐의 고발 등도 언급됐다.
또한, 수익성 악화 속 비용 효율화와 인력·조직 개편을 추진한 국내 의료기기 기업, 10년 장기투자를 약속한 뒤 5년 만에 매각한 국내 보험사, 인수비용을 부채로 조달한 국내 케이블TV 기업 사례 등도 자료에 적시됐다.
영풍과 관련해서는 석포제련소의 조업정지 이력,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전 대표와 제련소장이 구속기소가 된 사례 등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가 공개한 안건설명자료는 당국의 절차와 보도자료, 공시 및 언론 보도 등 공신력과 신뢰도를 갖춘 자료를 근거로 작성됐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MBK가 인수했거나 주요 주주로 있는 포트폴리오 기업과 관련한 내용 역시 마찬가지 사안”이라며 “공개된 사실과 이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주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근거 없이 새로운 사실을 만들어 내거나 이를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제시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 달 9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는 독립이사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