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장관 “서울시 협의하면 수도권 10만 가구 이상 공급 가능”

입력 2026-08-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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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추가 공급대책 발표⋯서울시 협의로 부지 확대
“탄천물재생센터, 청년·신혼부부 공공주택 우선”

▲김윤덕 국토부 장관. (사진제공=연합뉴스)
▲김윤덕 국토부 장관. (사진제공=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수도권에 1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대체 부지 발굴과 도심 공급 확대에 협조하면 3만~4만 가구의 추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이 용산공원 대체 부지로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에 대해서는 공급 가능성을 검토하되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을 우선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27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오세훈 시장과 대화만 잘 되면 7만6000호(가구)에다가 서울이 더 추가될 수 있는 물량이 될 수 있다”며 “3만 호, 4만 호 정도가 추가만 되면 실제 10만 호가 넘는 주택이 공급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 달 수도권에 7만3000가구 규모의 추가 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검토 대상에는 용산공원과 서울시가 제시한 일부 대체 부지가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추가 공급 부지를 확보하면 전체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서울 지역 내에 주택이 공급돼 젊은 친구들이 서울 외곽, 경기도 외곽으로 밀려나는 것을 가능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시가 용산공원 대체 부지로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에 대해서는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구체적인 타당성 검토에 착수할 방침이다. 탄천물재생센터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하수처리시설로 기피시설에 해당한다. 다만 김 장관은 시설 이전을 위한 대체 부지를 확보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장관은 "서울시가 탄천물재생센터와 관련한 자료를 주면 본격적으로 타당성을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강남에 있기에 또 고급 아파트를 짓거나 도시개발 방식의 개발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다면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에) 청년이나 신혼부부에 제공할 공공주택을 짓자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오 시장에게 탄천물재생센터는 옮기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어디로 이전할지가 더 어렵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전주에서 교도소를 이전하겠다는 결정을 해당 지역구 의원이 발표했을 때 기존 교도소 인근 주민들은 환영했지만, 이전 대상지의 지역구 의원과 주민들은 크게 반발해 난항을 겪었다"며 "탄천물재생센터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용산공원 활용을 둘러싼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공원 전체를 주택단지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훼손된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장교숙소 5단지와 옛 방위사업청 부지뿐 아니라 미군 병원과 학교 부지 등도 활용 가능한 후보지로 언급했다.

용산공원에 공급하는 주택 전체를 임대주택으로 조성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나가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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