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와 SRT가 다음 달 1일부터 노선 구분 없이 통합 운행에 들어간다. 정부는 신규 운행 구간과 차량 증가에 대비해 기관사 교육과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통합 초기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기 위한 점검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에스알과 함께 9월 1일 KTX·SRT 통합열차 운행 개시를 앞두고 안전·서비스 등 통합운영 전반에 대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국토부와 두 기관은 노사정 협의체와 현장 직원 면담·간담회 등을 통해 통합으로 새롭게 운행하는 구간과 변경되는 작업 여건 등의 취약요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보완했다.
통합운행 이후 KTX와 SRT가 기존 노선 구분 없이 운영되면서 기관사들이 새 구간과 차량을 운행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KTX 기관사는 기존 SRT가 운행하던 율현터널 등을 운행하고 SRT 기관사는 서울역~금천구청역 등 기존 KTX 구간과 KTX-1 차량을 운행하게 된다.
이에 기관사들이 신규 구간과 차량에 대한 인증을 취득하도록 하고 KTX-1 등 새로운 차량은 운행 경험이 많은 KTX 기관사가 함께 탑승해 교육하는 숙달훈련을 실시했다. 열차 운행 횟수와 중련운행 증가로 연결·분리 작업이 늘고 열차 간 운행 간격이 짧아지는 데 대비해 작업 반복 숙달과 인력 추가 배치, 관제·현장 간 정보 공유도 강화한다.
정부와 관계기관의 합동 안전점검도 이어진다. 국토부는 코레일·에스알·한국교통안전공단·외부 전문가 등과 함께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탈선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응훈련을 진행했다.
지난해 2월 시범 교차운행과 5월 시범 중련운행에 앞서서는 차량·신호·통신설비 간 호환성과 차량의 정상 제어·운행 여부, 승무원의 차량 취급요령 숙지 여부 등을 점검했다. 국토부는 이달 말까지 코레일과 에스알 통합에 따른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 승인을 마칠 계획이다. 통합운행 이후에도 일부 구간에 기관사를 복수 배치하고 교육 실태를 점검한다.
통합 초기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고속철도 통합개통 점검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TF는 국토부 철도국장과 코레일·에스알 담당 본부장 등으로 구성된다.
TF에서는 철도 안전뿐 아니라 중련열차 연결·분리 인력과 차량 청소 인력 운영, 역사 내 혼잡 등 현장 문제를 점검한다. 부정예매 방지와 명절예매, 편의시설, 고객 안내체계 등 이용 편의 관련 사항도 살핀다. TF는 통합운행 초기 운영이 안정화될 때까지 운영된다.
국토부는 28일 코레일·에스알 안전 실무책임자와 서울역에서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KTX-1 실무수습 교육과 역사 안내체계, 서울역 로컬관제센터의 관제·비상대응체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통합운행 초기에는 국토부 직원이 직접 열차에 탑승해 운행 상황과 역사 이용 현황을 점검하고 미비점이 발견되면 보완할 방침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고속철도 통합은 국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철도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통합 과정에서 안전과 서비스에 빈틈이 없도록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고 운영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