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군단' 대만 만나는 류지현호⋯AG 5연패 열쇠는 곽빈ㆍ김도영

입력 2026-08-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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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두산)(왼쪽)ㆍ김도영(KIA). (뉴시스)
▲곽빈(두산)(왼쪽)ㆍ김도영(KIA). (뉴시스)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최대 고비를 맞는다.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운 대만이 한국 대표팀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류지현호 역시 곽빈(두산 베어스)과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중심으로 해법 찾기에 나선다.

한국은 다음 달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대만ㆍ홍콩ㆍ태국과 B조에 편성됐으며 조 2위 안에 들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25일 KBS N SPORTS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야구의 참견’에서는 권성욱 진행자와 한성윤 KBS 기자, 윤희상ㆍ전준호 해설위원이 출연해 아시안게임 주요 경쟁국의 전력과 한국 대표팀의 대회 구상을 분석했다.

전 위원은 “대만과의 첫 경기가 사실 메달 결정전에 가까운 경기”라며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대만을 상대로 고전했다.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와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잇달아 패했다.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는 2-0으로 설욕했지만 2024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는 다시 3-6으로 졌다.

▲대만 대표팀 주요 투수. (출처=유튜브 채널 'KBS N SPORTS' 캡처)
▲대만 대표팀 주요 투수. (출처=유튜브 채널 'KBS N SPORTS' 캡처)
대만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마운드가 꼽혔다. 구린루이양과 쑨이레이(이상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판원후이(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등 해외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투수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윤 위원은 단기전에 투입할 한국과 대만의 핵심 투수 4~5명을 비교한 뒤 “대만이 조금 앞서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구린루이양의 강속구와 쑨이레이의 체인지업, 린위민의 슬라이더ㆍ체인지업 등을 언급하며 “이 투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던지면 사이에 구멍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투수력은 대만이 정말 돋보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판원후이의 강속구도 경계 대상으로 꼽혔다. 한 기자는 판원후이에 대해 “100마일(약 161㎞)을 던지는 그 자체로 모든 설명은 끝난다”고 평가했다.

공략할 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 위원은 판원후이의 투구 동작이 다소 크다는 점을 짚으며 주자가 출루하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흔들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윤 위원은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상대했던 린위민을 까다로운 투수로 꼽으며 “린위민을 어떻게 공략하느냐도 굉장히 키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출연진은 강력한 마운드와 비교해 대만의 상대적인 약점으로 타선을 꼽았다. 다만 국제대회에서 한국 투수들을 상대로 장타를 만들어낸 선수들이 있는 만큼 방심할 수 없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강력한 대만 마운드와 맞서기 위해 한국 역시 첫 경기부터 최고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 대만전 선발 후보로 가장 먼저 거론된 이름은 곽빈이다. 류지현 감독 역시 대표팀 선발 당시 곽빈을 에이스 카드로 평가했다.

윤 위원은 “곽빈이 그날 컨디션이 좋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긍정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며 “정말 곽빈 선수가 잘 던지기만을 바라야 하는 느낌이 강하다. 곽빈밖에 없다고밖에 크게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곽빈 이후 두 번째 투수를 누구로 붙일지도 대표팀의 고민거리로 꼽았다.

대만과 함께 경계해야 할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은 프로가 아닌 사회인야구 선수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한다. 류 감독도 대만에 이어 일본도시대항야구대회를 직접 살펴보며 일본 대표팀 전력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대만 투수들이 강속구를 앞세우는 반면 일본 투수들은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와 제구, 변화구 등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기자는 일본이 별도의 장기 합숙 대신 대회 개막 직전 짧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시안게임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우리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2026 AG 대표팀 투수 명단 발표 전ㆍ후 성적. (출처=유튜브 채널 'KBS N SPORTS' 캡처)
▲2026 AG 대표팀 투수 명단 발표 전ㆍ후 성적. (출처=유튜브 채널 'KBS N SPORTS' 캡처)
상대 전력만큼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도 변수다. 방송에서는 6월 명단 발표 이후 박영현(kt 위즈)과 조병현(SSG 랜더스)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일부 선수는 당시보다 성적이 떨어졌다고 짚었다.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다른 선수들의 발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명백한 부상 등 교체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엔트리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선발 라인업 역시 상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출연진은 김도영과 김주원, 김지찬 등을 주요 축으로 예상하면서 포수와 2루수, 우익수를 고민이 필요한 포지션으로 꼽았다. 특히 대만의 강속구 투수들을 고려해 시속 145㎞ 이상의 빠른 공에 강점을 보이는 타자들의 기록도 라인업 구성의 주요 기준으로 제시했다.

5연패의 열쇠를 쥔 선수로는 곽빈과 김도영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한 기자는 곽빈을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곽빈이 정말 최고의 컨디션으로 던진다면 대만의 내로라하는 투수보다 더 뛰어난 선수임에는 분명하다”면서도 “곽빈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대표팀 성적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위원은 투수 박영현과 타자 김도영을 선택했다. 그는 김도영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정말 큰 것 한 방을 때려줘야 한다”고 기대했다. 전 위원 역시 대만의 강력한 투수진을 공략해야 금메달에 다가설 수 있다며 김도영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5연패를 노리는 류지현호의 첫 관문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끊임없이 괴롭혀온 대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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