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는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이호연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앞세워 8-5로 승리했다.
KIA에는 이틀 전의 아픔을 그대로 돌려준 한 방이었다.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4로 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김재현에게 끝내기 만루홈런을 허용해 7-8로 역전패했다.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패한 팀이 바로 다음 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승리한 것은 KBO리그 최초다.
롯데전에서도 승부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KIA가 2-0으로 앞서던 5회초 롯데는 1사 만루에서 손성빈의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나승엽의 2타점 2루타와 빅터 레이예스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단숨에 5-2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6회말 하주석의 투런홈런으로 4-5까지 따라붙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9회말을 맞았다. 1사 후 나성범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안타를 때렸고 대타 이창진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호령이 안타를 보태 2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태군까지 볼넷을 골라내면서 모든 베이스가 채워졌다.
마지막 기회를 해결한 선수는 대타 이호연이었다. 이호연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김원중의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4-5였던 점수는 한 번의 스윙으로 8-5가 됐다.
이호연은 2017년 5월 18일 당시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이택근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대타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9회말 2사 상황에서 대타가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린 것은 KBO리그 최초다.

오스틴은 4회말 2루타를 때린 데 이어 6회말 우전 안타를 때렸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장타가 나왔다. LG가 0-2로 뒤진 8회말 1사 1, 3루에서 NC 손주환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NC가 9회초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초 다시 한 점을 뽑으면서 LG는 3-4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틴이 다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가운데 담장을 직접 때리는 타구를 날린 뒤 3루까지 내달렸다. 앞서 2루타와 단타, 홈런을 기록했던 오스틴은 마지막으로 3루타를 채우면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올 시즌 KBO리그 첫 사이클링 히트이자 역대 33번째 기록이다.
오스틴의 3루타는 LG의 재반격으로 이어졌다. 송찬의가 곧바로 좌선상 2루타를 때려 오스틴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LG는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홍창기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 선발 최민석은 kt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3회말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먼저 실점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은 5회초 정수빈의 솔로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승부를 뒤집은 주인공은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300번째 홈런이자 KBO리그 역대 17번째 300홈런이었다. 포수로는 박경완과 강민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두산은 7회초 1사 1, 3루에서 안재석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최민석은 양의지의 결승포에 힘입어 시즌 12승째를 챙겼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키움은 1회말 먼저 한 점을 뽑은 뒤 3회말 서건창의 솔로홈런으로 달아났다. 삼성도 4회초 르윈 디아즈의 솔로홈런으로 추격했지만 키움이 7회말 다시 한 점을 보태 3-1로 앞섰다.
삼성은 8회초 반격에 나섰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구자욱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 2루를 비롯해 9회초 2사 1, 2루, 연장 10회초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도 끝내기 기회를 놓치면서 양 팀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패한 선두 kt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SSG가 2회말 임근우의 적시타로 먼저 앞서자 한화는 3회초 문현빈의 솔로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SSG 선발 김민준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았다.
팽팽했던 경기는 6회말 SSG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최지훈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대타 오태곤의 적시타와 박성한의 밀어내기 볼넷이 이어졌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대타 한유섬까지 연속 적시타를 터뜨렸다. SSG는 6회에만 6점을 몰아내며 7-1까지 달아났고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