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정지' 롯데카드, 선임사외이사 임기 연장⋯“내부통제 강화”

입력 2026-08-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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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실 선임사외이사 임기, 내년 3월까지 연장
독립적 관리·감독 강화⋯실효성 주목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고객정보 유출로 업무정지 중인 롯데카드가 이복실 선임사외이사의 임기를 내년 3월까지 연장했다. 정보 유출 사태로 내부통제 체계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사외이사진의 독립적인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복실 사외이사의 선임사외이사 임기를 내년 3월까지 연장했다.

이 사외이사는 앞서 지난해 9월 임시이사회에서 선임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전임 이명섭 선임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라 1년간 선임사외이사를 맡기로 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기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이 선임사외이사는 2021년 3월 롯데카드 사외이사로 선임돼 5년 넘게 이사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5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가 신설될 당시 초대 위원장을 맡았으며, 여성가족부 차관 등 20년 이상 국가 행정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롯데카드는 정책 경험과 금융·제조·비정부기구(NGO)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직무 공정성과 윤리성, 책임성이 검증됐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임기를 연장했다는 것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선임사외이사회를 구성해 이사회 안건에 대한 사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외이사진의 독립적인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롯데카드가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해킹으로 고객 297만 명의 신용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에 1.5개월 업무정지와 과징금 50억원을 부과했다.

업무정지 기간은 이달 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다. 이 기간 일반 신용·체크·선불카드 신규 회원 모집이 제한된다. 기존 회원은 카드 결제와 포인트 적립·사용 등 기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는 정보보호 의무 위반도 확인됐다. 롯데카드는 온라인 결제시스템 운영 과정에서 정보처리시스템 보정 작업을 하지 않았고 주민등록번호·비밀번호 암호화와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 설치 등 보안 조치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관건은 선임사외이사회가 정보보호와 내부통제 관련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질적인 견제 장치로 작동할 수 있을지다. 대규모 정보 유출로 내부통제 부실이 드러난 만큼 사외이사진의 관리·감독 강화가 실제 개선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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