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해군 “푸미폰함 엔진 손상, 한화오션과 무관”…수주 부담 덜었다

입력 2026-08-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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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해군, 韓 설계·건조 결함설 일축
기존 납품 실적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
한화오션 함정 수주 경쟁력 재부각

▲한화오션이 지난 2018년 태국 해군에 인도한 3700t(톤)급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의 모습.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지난 2018년 태국 해군에 인도한 3700t(톤)급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의 모습. (사진제공=한화오션)

태국 해군이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의 엔진 손상과 관련해 한국 조선사의 설계·건조 문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미폰함의 엔진 문제가 현재 진행 중인 태국 차세대 호위함 사업에서 한화오션의 잠재적 부담으로 거론돼 온 만큼 이번 발표로 수주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조선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태국 해군은 최근 푸미폰함에서 발생한 엔진 손상과 관련해 한화오션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한국 업체의 함정 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도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미폰함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018년 태국 해군에 인도한 3700t(톤)급 호위함으로, 2019년 정식 취역했다. 해당 함정은 2024년 해외 임무 수행 과정에서 주 추진용 디젤엔진에 이상이 발생해 운항이 중단됐고 엔진 내부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발생한 엔진은 독일 MTU 제품이다.

태국 해군은 사고 발생 후 약 2년간의 원인 조사와 복구 방안 검토 끝에 기존 엔진을 수리하는 대신 새 엔진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태국 해군은 푸미폰함의 설계가 한국선급(KR)의 인증을 받았다는 점도 들어 한국 업체의 설계 결함이라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이번 발표는 태국 해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과 맞물려 주목된다.

현지에서는 푸미폰함 엔진 손상의 원인이 설계나 건조 과정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태국 해군도 이번 문제를 계기로 차기 호위함의 안전·정비 관련 기술 요건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엔진 손상이 한화오션의 책임으로 결론 날 경우 기존 납품 실적이 오히려 수주 경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발주처인 태국 해군이 직접 한화오션과의 연관성 및 설계 결함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한화오션으로서는 기존 함정의 설계·건조 책임을 둘러싼 부담을 상당 부분 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에서 푸미폰함을 직접 건조·인도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태국 해군의 함정 운용 환경과 요구사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요소다.

한화오션은 푸미폰함을 발전시킨 4000t급 수출형 호위함 '오션-40F'를 이번 사업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차세대 호위함 사업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싱가포르, 스페인, 튀르키예 업체 등이 경쟁해왔다. 태국 해군은 제안서 평가를 마치고 후속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한화오션이 자격 및 기술 심사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지만, 최종 사업자 선정까지 절차가 남아 있어 수주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한화오션 역시 태국 정부로부터 수주와 관련한 공식 통보를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기존 함정의 엔진 문제가 한화오션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푸미폰함 납품 실적이 다시 수주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오션이 푸미폰함에 이어 태국에서 두 번째 호위함 수주에 성공해 동남아시아 함정 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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