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거장다운 영화”…이창동 ‘가능한 사랑’, 美아카데미 한국 대표

입력 2026-08-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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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인 심사위원단 참여…완성도·미장센·감독 메시지 높게 평가
베니스·토론토 공식 초청…북미 매체 관심과 전작 이력도 주목

▲영화 '가능한 사랑' 포스터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포스터 (넷플릭스)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한국을 대표해 출품된다. 1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완성도와 감독의 메시지, 미장센 등을 높게 평가했다. 북미 매체의 관심과 이창동 감독의 전작 이력도 선정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가능한 사랑’은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부부가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각자의 욕망이 드러난다.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출연진에는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이름을 올렸다. 작품은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과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도 공식 초청됐다. 정식 개봉에 앞서 해외 영화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출품작 선정에는 개정된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 선정 심사운영세칙’이 적용됐다. 심사위원회를 10명 이상으로 꾸리도록 해 창작 분야 전문가의 참여 폭을 넓혔다. 서류와 서면 평가를 기본으로 하고 필요할 때 출석 회의를 열 수 있도록 절차도 조정했다.

평가 기준에는 작품 완성도와 북미 배급 역량, 감독과 출품작의 인지도 등이 포함됐다. 각 심사위원의 평가 결과를 점수로 환산한 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을 선정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이번 심사에는 심사위원장인 정성일 평론가를 포함해 모두 15명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가능한 사랑’이 보여준 완성도와 분명한 감독의 메시지, 뛰어난 미장센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창동 감독 특유의 깊은 휴머니즘과 섬세한 연출도 평가했다. 인물과 관계를 입체적이고 여러 층위로 그려낸 점 역시 강점으로 꼽았다.

북미 매체가 작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심사 과정에서 주목받았다. 전작 ‘버닝’이 한국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 후보에 진입했던 이력도 긍정적인 평가 요소가 됐다.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은 2027년 3월 열릴 예정이다.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된 ‘가능한 사랑’의 예비 후보 포함 여부는 올해 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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