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제기‧회기 잇는 ‘글로벌 K마켓’…바이오‧AI 일자리 키운다”

입력 2026-08-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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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제기‧회기동 강점 묶어…‘글로벌 K마켓’ 만들 것” [메트로]

[인터뷰] ‘민선 제9기’ 최동민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청장

약령‧경동 포함 9개 전통시장
머물고 즐기고 누리는 도시로

“세계인 찾는 명소 조성 계획”

동북권 경제거점…출퇴근버스
재개발‧재건축 추진단 신설도
전국 첫 ‘외로움 돌봄과’ 추진

청량리‧제기‧회기를 하나의 경제 흐름으로 묶어 ‘글로벌 K마켓’을 조성하겠습니다. 청량리는 쇼핑과 먹거리, 제기동은 한방‧웰니스 관광, 회기동은 대학가 청년문화와 창업 중심지로 지역별 강점을 살리겠습니다.

최동민(57)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25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지역경제 활성화 구상을 이같이 설명했다. 최 구청장은 “글로벌 K마켓은 한 곳만 키우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서울 약령시·경동·청량리 종합시장을 포함한 9개 전통시장과 주변 상권을 세계인이 찾는 생활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동민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청장이 25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 동대문구)
▲최동민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청장이 25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 동대문구)

그는 “‘경동 1960 야시장’ 사례처럼 먹거리와 한방 체험에 공연과 야간 콘텐츠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과 청년층이 다양한 특색을 갖춘 시장을 둘러보면서 오래 머무르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동대문구는 28일 촬영소사거리 골목형상점가에서 ‘촬리단길 달빛축제’를, 28~29일엔 장안1수변공원에서 맥주축제를 연달아 개최한다.

축제 개최 횟수보다 방문객이 오랫동안 즐긴 뒤 다시 찾는지, 상인 매출이 늘고 소비가 주변 골목까지 확산하는지를 성과 기준으로 삼겠다는 게 최 구청장 판단이다. 온라인 홍보·판매와 결제·배송 편의성도 높여 변화한 소비 행태에 대응할 방침이다.

최 구청장은 “동대문구에는 청량리역의 광역 교통망과 홍릉의 바이오·의료 연구기관, 경희대·한국외국어대·서울시립대 등 여러 대학교와 전통시장, 패션·봉제 산업이라는 좋은 기반이 존재한다”며 “이런 자산을 실제 고용 창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청량리 경동시장 신관 청년몰 옥상(부설 주차장)에서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6시~11시 ‘루프 탑 푸드 트럭 야(夜)시장 – 경동 1960’이 운영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서울 청량리 경동시장 신관 청년몰 옥상(부설 주차장)에서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6시~11시 ‘루프 탑 푸드 트럭 야(夜)시장 – 경동 1960’이 운영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전통적 ‘패션‧봉제’ 산업 중심…일자리 생태계 구축

의료‧AI 기업 등 유치↑…고용 창출
“철도사업 임기內 절차 앞당기겠다”

‘전통 강호’ 패션‧봉제업 작업환경 및 판로를 개선하는 한편 디자인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아울러 청량리‧전농동 일대를 회사와 일터가 모이는 고밀도 업무지구로 발전시킨다. 홍릉 서울바이오 허브와 강소 연구개발 특구, 대학‧병원‧연구기관을 결합해 바이오‧의료와 AI‧디지털 분야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나아가 ‘동대문 일자리 주식회사’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사측 구인 수요와 구직자 역량을 매칭 하는 동시에 교육부터 취업 이후까지 원스톱 관리하는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올해 착공 예정인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건립은 준공과 개관까지 구청장이 직접 챙긴다. 시립도서관에 들어설 서울시민대학 등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해 ‘교육 도시’ 기틀을 놓겠다는 밑그림을 짠 상태다.

▲최동민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청장이 25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 동대문구)
▲최동민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청장이 25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 동대문구)

교통망 확충 역시 주요 과제다. 동대문구는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B‧C △동북선 △수인 분당선 △면목선 △강북 횡단선 △동부선 각 노선 진행 단계에 맞춰 행정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서울시가 타당성을 검토하는 동부선 도입 결정이 실현될 수 있게 준비한다. 면목선의 경우 기본 계획과 전략 환경영향 평가 등 후속 조치가 차질 없도록 서울시와 협력한다.

최 구청장에게 동대문구는 대학생활을 시작한 후 38년간 살면서 학업을 마치고 가정을 꾸려 자녀를 키운 제2의 고향이다. 그는 “철도 사업마다 진척 속도가 다른 만큼 임기 내 밟을 수 있는 절차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청사 전경. (사진 제공 = 서울 동대문구)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청사 전경. (사진 제공 = 서울 동대문구)

“시장‧대학‧한방‧문화‧관광 연결…
상인 매출‧청년 기회↑ ‘두 토끼’”

먹거리‧한방 체험‧콘텐츠 연계
관광객‧청년층 재방문 ‘핫플’

‘10분 출퇴근 역세권 순환버스’는 단절된 생활권 없이 동네를 연결한다. 또한 구청장 직속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단’을 구성해 정비사업 지연을 줄이고 주민 부담을 덜겠다고 공언했다. 관내 넓게 자리 잡은 시장과 교통, 그리고 대학과 문화 자원을 통합해 동북권 경제도시로 도약한다는 미래 성장전략을 소개하는 데 대부분을 할애했다.

복지 정책으론 전국 최초 ‘외로움 돌봄과’를 신설한다. 동대문구는 1인 가구 비율이 50%에 육박하는데다 대학가와 원룸촌 위주로 혼자 사는 청년이 많기 때문이다. 최 구청장은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하며 창업할 수 있어야 청년이 머물고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며 “기업체 유인과 함께 기존 산업 혁신과 청년 창업이 맞물려 돌아가는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최동민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청장이 25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 동대문구)
▲최동민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청장이 25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 동대문구)

☞ 최동민 구청장은…
△1969년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출생 △전주 한일고등학교 졸업 △서울시립대학교 법학과 졸업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서울시립대학교 총학생회장 △국토해양부 대외협력과장 △추미애 국회의원 보좌관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실 정무보좌관 △청와대 일자리수석실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부대변인 △국회사무처 정책연구위원 △더민주혁신회의 서울공동대표 △민선 제9기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청장

박일경 기자 e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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