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부터 고령층까지 코로나 다시 고개…부산 온병원 8월 확진 4건

입력 2026-08-25 08:3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4~5월 ‘0건’서 6·7월 1건씩→8월 4건…“취약계층 감염 주의”

▲의료진이 코로나 방호복을 입고 다시 진료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온병원)
▲의료진이 코로나 방호복을 입고 다시 진료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온병원)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부산 지역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다시 늘고 있다. 봄철 한동안 잠잠했던 확진 사례가 8월 들어 증가하면서 영유아부터 고령층까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25일 부산 온병원에 따르면 올해 병원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양성 환자는 1~3월 9명에서 4~5월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후 6월과 7월 각각 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4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누적 확진자는 16명이다.

최근에는 생후 7개월 된 영아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에 제약이 있는 영유아부터 고령층과 젊은 층까지 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의료현장에서는 호흡기 감염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영유아는 감염 예방에 제약이 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며, 어린 영유아는 마스크 착용에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고령 기저질환자부터 20대까지…연령대 가리지 않아

최근 온병원에서는 고령층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활동성 폐결핵과 유방암 수술 병력이 있는 70대 여성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으로 병원을 찾아 코로나19와 급성 기관지염 진단을 받고 치료 후 퇴원했다.

전신 근육통과 발열, 인후통이 지속된 60대 여성도 응급실을 거쳐 입원한 뒤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대 여성 역시 발열과 인후통, 귀 먹먹함 등의 증상으로 진료를 받던 중 신속항원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됐다.

고위험군뿐 아니라 젊은 연령층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타나면서 코로나19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호흡기 감염병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정부는 잔여 백신 물량 소진 이후 오는 10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기에 맞춰 신규 변이에 대응하는 코로나19 백신의 동시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영유아에겐 가족이 백신”…울타리 방역 중요

영유아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동거 가족의 예방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부산 온병원 감염내과 이진영 과장(전 고신대복음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는 1세 미만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해 동거 가족이 울타리 역할을 해주는 ‘울타리 방역(Cocooning Strategy)’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모나 양육자 등 가족이 예방접종을 하고 외출 후 손 씻기와 환기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영유아에게 감염이 전파될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 방문을 줄이고 실내를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영유아가 생활하는 공간의 장난감이나 손이 자주 닿는 물건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유아 감염 땐 ‘감기’로 넘기지 말아야

영유아의 코로나19 감염 증상은 콧물이나 기침 등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할 수 있어 보호자가 대수롭지 않게 넘길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발열과 함께 구토·설사·식욕부진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부산 온병원 감염병센터 오무영 센터장(전 인제의대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영유아 코로나19 감염은 초기에는 단순 감기와 유사해 방심하기 쉽다”며 보호자의 관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호흡이 가빠지거나 콧구멍이 크게 벌어지고 배나 가슴이 깊게 들어가는 등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 소변량이 크게 줄어 탈수가 의심되거나 입술이 푸르스름해지는 청색증,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도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코로나19, 다시 일상 속 감염병으로

코로나19가 일상적인 호흡기 감염병으로 자리 잡았지만 감염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특히 영유아와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감염에 취약한 계층은 계절적 유행에 대비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온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위생과 환기 등 기본적인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는 한편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통해 중증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 의료현장에서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8월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전국적인 재확산을 단정하기에는 추가적인 유행 지표 확인이 필요하지만, ‘잠잠해졌다’는 이유로 코로나19를 완전히 잊어서는 안 된다는 신호로는 충분하다.

특히 스스로 감염을 막기 어려운 영유아에게는 가족이 첫 번째 방어선이다. 올가을 코로나19와 독감 예방접종 시즌을 앞두고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감염 예방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시점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SK하이닉스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찬반 25표 차 ‘초박빙’
  • 단독 아틀라스 개발·반복조립 통합관리…보스턴다이내믹스, 양산 체계 고도화 [현대차 로봇 승부수]
  • 제주서 실종자 추정 시신 잇따라 발견…사흘 새 4명
  • 한 달 앞 다가온 HLB 담관암 신약 운명의 날…FDA 문턱 넘을까
  • 폭염 속 중부 최대 60㎜ 소나기⋯낮 최고 36도 [날씨]
  • 현대차 노사, 111일 만에 임협 잠정합의…기본급 10만원·성과금 400%+1270만원
  • 단독 “LH 보증 법무사”라더니⋯분양전환 틈탄 고금리 대출 [분양전환의 그림자①]
  • "SK하이닉스, 장사 잘하네" ADR 팔아 10조 이득 효과…자사주 소각·주가 방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08.25 10:0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9,834,000
    • +3.33%
    • 이더리움
    • 3,435,000
    • +1.93%
    • 비트코인 캐시
    • 380,400
    • +0.4%
    • 리플
    • 2,080
    • +1.46%
    • 솔라나
    • 140,500
    • +7.66%
    • 에이다
    • 309
    • +0.98%
    • 트론
    • 475
    • +0.85%
    • 스텔라루멘
    • 272
    • +0.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060
    • -0.86%
    • 체인링크
    • 16,180
    • +2.6%
    • 샌드박스
    • 47.13
    • -22.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