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11일 뒤 주식 산 트럼프⋯최대 5만달러 [마켓핫]

입력 2026-08-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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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실시 1000건 이상 주식 거래 중 하나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 결정에 관여하지 않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1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를 듣던 중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1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를 듣던 중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 주식을 최대 5만달러(약 6900만원)어치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부의 주요 계약업체인 스페이스X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정적 이해관계를 갖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서명해 22일 공개된 재산공개 자료에는 그가 6월 23일 스페이스X 주식을 1만5001~5만달러어치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 연방 공직자의 재산공개 자료에는 자산 가치가 구간별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6월 한 달 동안 실시한 1000건 이상의 주식 거래 중 하나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12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750억달러를 조달하며 미국 증시 사상 최대 IPO 기록을 세웠다. 당시 기업가치는 1조7700억달러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식 매입은 스페이스X가 증시에 입성한 지 11일 만에 이뤄진 셈이다.

▲스페이스X 임원진이 6월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거래 개시를 축하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이스X 임원진이 6월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거래 개시를 축하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제3의 금융기관이 독립적으로 관리하며 ‘슈왑 1000’과 같은 주요 지수를 추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나 가족 누구도 포트폴리오의 투자 대상이나 주식 매매 시점을 지시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스페이스X가 미 정부의 주요 계약업체인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회사의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스페이스X는 미군과 계약을 맺고 있으며 사업 과정에서 연방정부 기관의 각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의 상업용 우주 발사 횟수를 대폭 늘릴 수 있도록 정부에 지원을 지시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 사업에서도 스페이스X는 미사일 탐지·추적 위성망 등 수십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와 스페이스X 간 투자 관계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 각료인 켈리 뢰플러 중소기업청(SBA) 청장도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에 투자했으며 스페이스X IPO를 통해 수백만달러 이상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xAI는 이후 스페이스X와 합병했다.

한편 이날 스페이스X 주가는 전장 대비 1.44% 하락한 1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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