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키워드] 삼성전자 반등·한미약품 강세 지속 주목…현대차 임협 잠정합의

입력 2026-08-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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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검색 상위종목. (출처=네이버페이증권)
▲25일 검색 상위종목. (출처=네이버페이증권)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반도체 대형주가 흔들린 가운데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로슈 자회사 제넨텍과 3조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상한가를 기록한 한미약품의 강세 지속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미약품, 현대차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70% 내린 25만7000원, SK하이닉스는 3.41% 하락한 16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27만2000원까지 올랐지만 25만5000원까지 밀렸고, SK하이닉스도 장중 179만2000원까지 반등한 뒤 167만원까지 내려앉았다.

삼성전자의 급락은 주주환원 규모보다 방식에 대한 실망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26년 90조~110조원 규모 추가 환원을 제시했지만, 당장 확정된 것은 3분기 30조원 현금배당이다. 나머지 60조~80조원은 내년 1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이 즉시 확정되지 않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셈이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앞서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잉여현금흐름(FCF) 환원 기준 상향을 동시에 제시한 직후였다는 점도 상대적 실망을 키웠다. 삼성전자의 15조원 자사주 매입은 임직원 보상 목적이라 주주환원용 소각과는 별개라는 점도 시장 기대를 낮췄다.

다만 이를 반도체 펀더멘털 훼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메모리 가격과 이익 컨센서스 약화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절대 규모로는 국내 증시에 수급 안전판을 제공할 만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전 거래일 코스피 지수가 3.12% 급락했지만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를 웃돌았다는 점도 투매보다는 업종별 순환매 성격이 강했음을 보여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증시의 약세 압력은 펀더멘털 균열이 아닌, 삼성전자 주주환원 셀온 및 엔비디아 실적 경계심리를 앞둔 수급 변동성이 만들어낸 단기적인 요인이었다고 판단한다”며 “현시점에서 주식 비중을 추가로 낮추는 전략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반도체주는 미국 반도체주 조정 여파도 함께 소화해야 한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금리와 유가가 약세 전환했지만 엔비디아 실적 경계심리 속 마이크론,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전 거래일 국내 반도체주 급락으로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저가 매수세를 바탕으로 반등을 시도할지가 관건이다.

한미약품의 강세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5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는 24일 로슈 그룹 자회사 제넨텍에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M17321을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23억500만달러, 약 3조1892억원이며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만 1억9000만달러, 약 2629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한미약품이 6월 일라이 릴리에 단장증후군 치료제를 기술이전한 뒤 3개월 만에 성사한 두 번째 조 단위 계약이다.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HM17321이 아직 임상 1상 단계임에도 2600억원이 넘는 계약금을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체지방은 줄이면서 근육량 증가를 유도하는 UCN2 유사체라는 계열 내 최초 기전과 GLP-1 계열 비만치료제와의 병용 가능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M17321은 전임상에서 위고비와 유사한 수준의 체중감소 효능과 근육 증가를 확인했으며 위고비와 병용 투여할 경우 추가적인 체중감소와 더불어 근육 증가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0.24% 내린 41만4000원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시장 관심은 26일 예정된 CEO 인베스터 데이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 주가는 본업 수익성 둔화 우려와 로봇·피지컬 AI 기대가 동시에 반영되며 변동성이 커졌다. 인베스터 데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주주환원 정책이 얼마나 구체화될지가 단기 주가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이날 현대차 노사는 400% 이상의 성과금과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인상 외에 성과금 400%에 1270만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하기 휴가비 20만원 인상 등을 담았다. 31일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 올해 임협은 타결된다.

삼성전기는 0.15% 오른 13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한 가운데서도 강보합을 유지했다. 최근 삼성전기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고객사 선수금 기반 증설 계획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고, 빅테크가 향후 생산능력을 선점하려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MLCC 역시 공급 확대 속도가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협상력이 개선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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