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이란에 경제적 디데이”⋯사상 최대 금융공격 예고

입력 2026-08-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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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제재 공식 발표 앞두고 FT 기고문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비유
이란 원유·금융·운송 거래망 전면 차단
교역국에도 “함께 고립될 것” 최후통첩
“경제 봉쇄로 추가 무력사용 피할 수 있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이란과 교역하는 제3국까지 겨냥한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공격을 예고했다. 이란의 원유 수출과 금융·운송망을 전면 차단해 정권을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대이란 경제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와 기업에도 미국 금융시장 접근 제한 등 강력한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새벽이 밝으면 ‘경제적 디데이(D-Day)’가 시작된다”며 “적국을 상대로 지금까지 동원된 가장 거대한 단일 금융 공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1943년 미국·영국·소련 정상이 이란 테헤란에 모여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토대를 마련한 역사를 언급하며 이번 제재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공세에 비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군이 이란의 군사 역량을 크게 약화하고 핵 프로그램을 훼손한 데 이어 경제전쟁을 통해 ‘최종 단계’에 진입한다는 주장이다.

제재의 핵심 표적은 이란 정권의 경제적 생명선을 유지해주는 국가와 기업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산 원유를 구매·운송하거나 환전소와 자유무역지대를 통한 자금 이동을 지원하는 행위를 문제 삼았다. 이란 항공기의 운항을 허용하거나 선박 등록을 대행하고 해상에서 이뤄지는 연료 환적과 불법적인 은행 거래를 묵인하는 행위도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란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보복을 피하는 안전한 선택이라고 판단한 국가들에 계산을 바꿔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란의 금융·상업 연결망 역할을 하는 국가는 이란과 함께 국제 금융시장에서 고립될 것이며 장기적인 경제 번영의 기회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이란과의 경제 관계를 단절하는 국가에는 세계 자본시장 접근성이 개선되고 시장 신뢰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완전한 금융 고립을 통해 미군의 추가 무력 사용을 피하는 동시에 미국 동맹국의 안전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이 경제난과 정권 장악력 약화에 대응해 미군이나 걸프 지역 국가를 공격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목표는 이란 정권을 지탱하는 모든 경제적 생명선을 끊어 테헤란을 홀로 남겨두는 것”이라며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와 기업에 양자택일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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