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과 거래 끊어라”…60곳 제재·제3국엔 거래중단 시한

입력 2026-08-2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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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재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재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을 국제 경제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대규모 제재에 착수했다.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거래 중단 시한을 제시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미국의 독자 제재를 부과하는 한편 디지털자산·금·해운 등 이란의 주요 자금줄을 차단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을 세계 경제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발표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이란의 전 세계 금융 연결망을 상대로 “경제적 공세”를 시작한다며 이란과 연계된 60개 이상의 기업·기관 등에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제재는 이란의 핵심 자금줄로 꼽히는 △디지털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등 5개 분야에 집중됐다. 그는 이번 조치의 목표가 이란 정권의 “경제적 질식”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주 안에 이란과 거래한 대형 금융기관 한 곳도 추가 제재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과 거래를 이어가는 제3국 금융기관과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도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과의 거래를 지원하는 중국 대형 은행까지 제재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누구도 미국의 제재 범위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4월에도 이란을 지원하는 외국 금융기관에 세컨더리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은 이란의 최대 원유 구매국인 중국을 즉각 제재하는 대신 거래를 끊을 시간을 주기로 했다. 베선트 장관은 “모두에게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을 기회를 주고 있다”며 “내가 왜 세계 금융시스템을 폭파하고 싶겠느냐”고 말했다. 중국 대형 은행을 실제 제재할 경우 미·중 무역 휴전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정상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란 정권과의 거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에 이란과의 거래·경제적 연계를 끊을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미국의 독자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지는 불투명하다. 클레어 오닐 맥클레스키 전 미 재무부 관리는 “현재로서는 재무부가 2020년부터 보유한 권한을 활용해 추가 세컨더리 제재를 가하겠다는 위협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니얼 프리드 전 미 외교관도 “이번 조치는 실제 망치를 내리친 것이 아니라 마지막 경고”라며 “디데이는 해변에 상륙하는 날이다. 지금은 디데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한 것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한 가지 더 짚자면 제목의 ‘60곳 제재·제3국엔 거래중단 시한’은 좋습니다. 이번 발표가 “이미 때린 제재”와 “앞으로 때릴 수 있는 제재”의 2단 구조라는 게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히려 본문도 이 구조대로 정리하면 기사가 더 또렷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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