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파업 수순…조선업계 덮친 ‘영업익 30% 성과급’ 요구

입력 2026-08-24 17:55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25~27일 파업 찬반투표
성과 배분 논의 확산…조선업계 하투 우려 커져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조선업계의 ‘추투(秋鬪)’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 시작된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가 조선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2·3조) 시행으로 하청노조와의 교섭 부담까지 커지는 상황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이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가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 사건에 대해 2차 회의를 열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25일 16차 본교섭을 진행하는 한편 25일부터 27일까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체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 합법적인 파업 요건을 갖추게 된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사는 6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5차례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교섭이 장기간 평행선을 달리자 노조는 14일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고, 20일 1차 조정 회의를 가졌으나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에서도 수차례 전면·부분 파업을 거친 끝에 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를 성과 공유 재원으로 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375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 시 6000억원가량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 공유 기준으로 제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인 만큼 노사가 어떤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HD현대삼호 노조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고,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에서도 성과급 산정 기준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하청노조와의 교섭 부담이 커진 점도 변수다. 원청의 사용자성을 폭넓게 인정하는 지방노동위원회와 중노위 판단이 잇따르면서 조선사들은 기존 임단협 교섭과 함께 하청노조의 직접 교섭 요구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선업은 하청 의존도가 높은 만큼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수주 호황이 실제 생산 확대와 실적으로 이어져야 할 시점에 파업이 본격화하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생산능력 확충과 신기술 등에 투자를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성과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될 경우 미래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단협 갈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납기와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고, 동시에 미래 경쟁력을 위한 투자 재원도 확보해야 하는 만큼 노사가 접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주 실종 장미란 씨 추정 시신 발견…숙소서 10분 거리
  • 순익 75% 급감에도 AI 올인⋯알리바바, ‘14조원’ 홍콩 사상 최대 증자 [미·중 AI 투자전 ①]
  • 음주 멀리하는 이유 1위, 건강도 돈도 아닌 '안 좋아해서' [데이터클립]
  • 삼전 8% 급락에 코스피 3.12% 내린 6696.96 마감…코스닥은 1.42% 상승
  • 서울시민 63.9% "용산공원 공공주택 공급 반대"
  • 단독 포스코 노조, 노동부에 쟁의행위서 제출…‘9월1일·1만명’ 적시
  • 다시 마주 앉은 현대차 노사…추가 파업 갈림길
  • 보유세 강화→감세→다시 증세…정권 따라 바뀐 ‘稅공식’ [정권별 부동산 세제 변천사 上]
  • 오늘의 상승종목

  • 08.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6,748,000
    • +1.52%
    • 이더리움
    • 3,386,000
    • +2.36%
    • 비트코인 캐시
    • 370,400
    • -0.75%
    • 리플
    • 2,032
    • +0.35%
    • 솔라나
    • 130,200
    • +1.4%
    • 에이다
    • 300
    • -0.99%
    • 트론
    • 472
    • +0.43%
    • 스텔라루멘
    • 268
    • +1.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680
    • -1.73%
    • 체인링크
    • 15,880
    • +1.53%
    • 샌드박스
    • 52.4
    • -13.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