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노조, 금감원·예보 '지방 이전 저지' 연대⋯"금융 중심부 지켜야"

입력 2026-08-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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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및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24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지방이전 저지 공동 대응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연희진 기자 toyo@)
▲예금보험공사 및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24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지방이전 저지 공동 대응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연희진 기자 toyo@)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산업통상부 산하 한국무역보험공사 노동조합(이하 무보 노조)이 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 노조의 지방 이전 반대 움직임에 공식적으로 연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비행기 관제탑을 공항 밖으로 옮길 수 없다'는 강한 비유를 들며 대내외 국가 금융 인프라를 담당하는 핵심 기관들은 반드시 금융 시장 중심부에 잔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홍철 무보 노조위원장은 24일 열린 금감원·예보 노조 공동 기자회견 연대사를 통해 이들 세 기관이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금감원과 예보는 금융시장 위기에 가장 먼저 대응하고 금융소비자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하는 국가 금융 안정의 핵심 인프라"라며 "비행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한 관제탑이 공항 밖에 있을 수 없듯, 금융안정을 책임지는 기관은 당연히 금융시장 중심부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보 역시 글로벌 수출금융을 책임지는 또 다른 국가 금융 인프라임을 내세우며 획일적인 지방 이전 논의를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무보는 보험과 보증을 매개로 은행 등 금융시장과 연계해 수출금융을 창출하는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이라며 "국내외 은행과 법률·회계 등 다양한 금융 생태계와의 유기적 상호작용이 기관의 역할 수행 및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무보 노조는 기관별 고유한 특성을 무시한 지방 이전이 결국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금감원과 예보가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파제라면, 무보는 수출금융을 통해 대외 리스크를 흡수하는 금융 방파제로서 우리 수출과 해외 수주 성장의 선봉 역할을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무보 노조는 정부를 향해 금감원과 예보의 지방 이전 검토를 중단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수출과 경제안보의 보루인 무보에 대한 지방 이전 대상 검토 역시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무보 노조는 이번 연대에 대해 "단순히 근무지를 지키기 위한 이기적인 요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수십 년간 축적된 전문성과 협업 체계, 국민과 기업에 제공하는 공공서비스 및 국가 수출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금감원 및 예보 노조와 지방 이전 저지를 위한 지속적인 연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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