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학술원 “반도체 강국 한국, AI 생태계 ‘설계자’로 나서야”

입력 2026-08-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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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공급 넘어 글로벌 AI 설계·규범 형성 참여해야”

▲최종현학술원과 서울대학교 미래전연구센터가 지난달 30일 공동 개최한 ‘에이전트 AI 시대 新국가안보: 글로벌 기술 패권과 한국’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제공=최종현학술원)
▲최종현학술원과 서울대학교 미래전연구센터가 지난달 30일 공동 개최한 ‘에이전트 AI 시대 新국가안보: 글로벌 기술 패권과 한국’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제공=최종현학술원)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와 첨단 제조 경쟁력을 AI 패권 경쟁의 전략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모든 AI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보다 강점을 지렛대로 글로벌 AI 생태계의 기술·서비스 설계와 규범 형성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종현학술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보유에서 운용으로: 에이전트 AI 시대의 국가안보와 소버린 AI 2.0’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보고서는 서울대학교 미래전연구센터와 공동 개최한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논의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소버린 AI 전략의 중심을 독자 기술과 모델의 ‘보유’에서 ‘접근·운용 역량’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근 주권은 필요한 AI 기술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능력, 운용 주권은 특정 모델이나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단돼도 다른 체계로 전환해 핵심 기능을 유지하는 능력을 뜻한다.

한국의 AI 전략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봤다. 제조업과 헬스케어, 문화 콘텐츠 등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AI 역량을 집중하고,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제조 경쟁력을 국가 차원의 협상력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반도체와 제조 인프라를 공급하는 데 머물 경우 AI 산업의 고부가가치가 해외 기업에 집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글로벌 AI 기술·서비스의 설계와 규범 형성 단계부터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소버린 AI의 개념을 단순한 기술·모델의 보유에서 운용 역량과 규범 설계의 문제로 확장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규범 형성 과정의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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