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휴머노이로봇혁신센터 개발 로봇, 볼트 기록 0.19초 앞서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로봇 운동회에서 우사인 볼트가 보유한 남자 100m 세계기록보다 빠른 기록을 냈다.
로이터ㆍ블루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가 개발한 ‘톈궁 울트라’는 이날 제 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 개막과 함께 열린 100m 경주 예선에서 9.39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자메이카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가 2009년 독일 베를린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00m 세계 기록(9.58초)을 0.19초 앞섰다.
톈궁은 경기 초반 스마트폰 제조업체 아너의 로봇 ‘라이트닝’에 뒤처졌지만 결승선 부근에서 추월했다. 라이트닝도 9.47초를 기록하며 볼트의 세계 기록보다 빠른 속도를 보였다.
이번 기록은 지난해 열린 제1회 대회와 비교하면 큰 폭의 성능 향상을 보여준다. 당시 톈궁 울트라는 100m에서 21.50초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톈궁은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에서도 우승했다. 한편 라이트닝은 올해 하프마라톤에서 50분 26초 기록으로 우승했는데 이는 남자 육상선수 세계 기록보다 빠른 것이라고 로이터는 부연 설명했다.
100m 달리기는 이번 대회에서 치러지는 51개 종목 가운데 하나다. 이 밖에도 축구와 춤, 산업 현장의 작업 수행 능력을 겨루는 경기 등이 열린다.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는 이날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개막해 26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16개국에서 666개 팀이 참가해 총 2056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51개 종목에서 1301차례 경기를 펼친다.
참가 로봇 수는 지난해 열린 첫 대회의 500여 대와 비교하면 네 배가량 늘었고, 경기 수는 지난해 487차례에서 올해 1301차례로 2.7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대회는 참가 규모가 크게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로봇의 달리기와 격투 등 운동 능력을 넘어 실제 산업·생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시험하는 종목이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로이터는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략적 신흥 산업으로 육성해왔다”며 “정부와 기업들은 AI와 하드웨어 발전이 제조와 물류, 소비자 제품 분야에서 로봇 활용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짚었다.
중국 투자자들도 로봇 부문에 대해 열광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본토 증시에 데뷔한 유니트리는 상장 당일인 19일 주가가 다섯 배 이상 급등해 시가총액이 약 500억달러(약 69조원)로 급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