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품절된 日 '찬물 컵라면'…한국서도 맛볼 수 있을까

입력 2026-08-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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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치 물량 일주일 만에 완판…폭염 속 수요 폭발
5년 개발한 특허 기술 적용…찬물 붓고 5분이면 완성

▲냉수 전용 컵라면 2종 (사진=닛신식품)
▲냉수 전용 컵라면 2종 (사진=닛신식품)

찬물만 부어 먹는 컵라면이 일본에서 출시 일주일 만에 품절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한국에서도 출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지만 닛신식품은 당분간 일본에서만 제품을 판매할 방침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닛신식품이 선보인 '차갑게 먹는 컵누들' 2종의 초도 물량이 일주일 만에 모두 팔렸다. 당초 1~2개월 동안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을 준비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됐다. 구체적인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제품은 뜨거운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냉라면은 면을 끓는 물에 익힌 뒤 차갑게 식혀야 하지만 닛신의 신제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찬물만 사용한다. 닛신은 약 5년간 연구를 거쳐 자체 특허 기술인 '콜드 리하이드레이트(Cold Rehydrate)' 방식을 개발했다. 찬물에서도 면에 수분이 고르게 스며들도록 설계해 일반 컵라면과 비슷한 탄력과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조리 시간은 일반 컵라면보다 2분 긴 5분이다. 매운 김치맛과 치킨 솔트 레몬맛 등 두 가지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개당 307엔(약 2600원)이다. 블룸버그는 찬물만으로 조리하는 방식이 기존 라면 시장에 새로운 제품군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제품 흥행에는 일본을 덮친 장기 폭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5년간 여러 지역의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됐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찬물 대신 두유나 차를 넣어 먹는 조리법이 공유되고 있다. 홍콩에서 진행된 하루 한정 판매 행사에는 제품을 맛보려는 소비자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가열 기구나 연료가 필요하지 않아 재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상식량으로도 주목받는다.

닛신은 현재 세계 10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이번 냉 컵라면은 일본에서만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을 포함한 해외 출시 계획은 없으며 상시 판매와 추가 제품 출시 여부도 정해지지 않아 국내 출시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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