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글로벌 빅테크와 ‘AI 동맹’…미래 고객가치 정조준 [혁신경영]

입력 2026-08-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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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 대표(왼쪽)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LG)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 대표(왼쪽)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LG)

LG가 글로벌 빅테크와 AI 협력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과 AI 팩토리,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그룹 역량과 글로벌 AI 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최고경영진 회동에 이어 양사의 협력을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끌어올렸다.

양사는 단순 기술 교류와 솔루션 공급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LG는 엔비디아 플랫폼에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 ‘원(One) LG’ 경쟁력을 더해 산업을 선도하는 AI 레퍼런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구 회장은 “양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 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 범위도 넓히고 있다. 구 회장은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와 로봇 지능 개발 기업 스킬드AI를 방문했다. 팔란티어에서는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와 제조 현장의 AI 전환(AX) 적용 방안을 살폈고, 스킬드AI에서는 휴머노이드 시연을 통해 LG 로봇 사업과 제조 현장의 피지컬 AI 적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2024년 6월에는 AI 반도체 설계업체 텐스토렌트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를 찾아 AI 반도체부터 로봇까지 밸류체인 전반의 기술 동향을 살폈다. 글로벌 AI 기업과 잇따라 접점을 확대하며 AI 기술 확보와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는 그룹의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계열사와 글로벌 파트너가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 AI’를 개발하고 있다. AI 기술을 생산라인과 제품 개발, 고객 서비스 등에 적용해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 회장은 3월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AX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는 글로벌 AI 동맹과 그룹 내부 역량을 결합해 피지컬 AI를 비롯한 미래 산업에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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