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단축ㆍ친환경 강점에 완성도 더해…공공 넘어 민간ㆍ해외로 외연 확장

글로벌 건축회사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희림)와 모듈러 건축 전문기업 거광기업이 손을 잡고 고품질 모듈러 건축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양사는 기획·디자인과 제작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신규 법인을 설립해 기존 공공 중심의 모듈러 시장을 민간과 해외 영역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희림과 거광기업은 ‘설계·제작 통합 모듈러 사업을 위한 신규법인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희림은 건축기획과 디자인, 품질관리 역량을 제공하고, 거광기업은 특허 기반의 모듈러 제작 기술과 생산 인프라를 투입한다. 양사는 상품기획 초기 단계부터 설계와 제작 공정을 하나로 묶는 통합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며, 향후 세부적인 출자 구조와 경영 방식을 확정해 공동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각 사가 보유한 전문성이 상호 보완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희림은 2025년 2월 양양 모듈러 리조트 ‘빌라 미노’를 준공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고, 하와이 모듈러 주택 설계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국내외 사업기반을 넓혀왔다.
1984년 창호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거광기업은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시스템(BIPV)과 자체 모듈러 브랜드 'G-모듈러'를 앞세워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특히 내진성능과 구조안전성을 확보한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2026년 공업화주택 인정을 획득하며 주거용 모듈러 공급 자격을 갖췄다. 최근에는 학교 시설을 넘어 공공업무시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공장에서 주요 구조체와 마감재를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공법은 공기 단축과 안전사고 예방, 친환경성 측면에서 건설업계의 차세대 대안으로 꼽힌다. 다만 국내 시장은 학교나 군 시설 등 규격화된 공공 발주 위주로 형성돼 있어, 민간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디자인 완성도와 상품성 확보가 필수 과제로 지적됐다.
양사는 초기 기획 단계부터 시공성과 미적 완성도를 동시에 반영하는 고부가가치 모듈러 상품을 공동 개발해 시장의 한계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희림 관계자는 "거광기업의 검증된 제작 기술과 희림의 기획·디자인 역량을 결합해 모듈러 건축의 품질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경제성과 시공 편의성은 물론 디자인 경쟁력까지 갖춘 통합 모델을 통해 국내외 모듈러 건축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