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투자 압박도 현안…이재용·구광모 등 연쇄 회동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추진 중인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대규모 국내 투자와 미국의 반도체 현지 투자 요구 등 주요 경제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최 회장과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회동 여부에 대해 “비공개 일정에 대한 확인은 어렵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이 대통령과 최 회장이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 함께 참석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를 앞두고도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국내 반도체 투자 계획 등이 주요 화두로 다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의 한국 기업에 대한 현지 투자 요구와 관련한 논의가 오갔을지도 관심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조업 부활을 내세워 자국 내 투자를 압박하는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공장 건설을 희망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을 방문하고 전날 귀국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의 협의 과정에서 반도체 투자 문제가 논의됐다는 관측에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미 기간 러트닉 장관과 대화에서 반도체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이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 간 비공개 소통이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대통령이 향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도 별도 회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