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16년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시동⋯운용사 최대 7곳 뽑는다

입력 2026-08-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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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800억원 규모 조성…운용사 7곳 선정
공공자금 6800억원 투입해 민간 출자 부담 완화
AI·반도체 외 분야 40% 이상 투자 의무

(출처=금융위원회)
(출처=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가 첨단기술·원천기술 기업에 장기 인내자본을 공급하기 위한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운용사 선정에 들어갔다. 88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하고, 최대 16년 존속하는 구조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와 첨단 바이오 등 장기투자가 필요한 딥테크 기업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위탁운용사 모집공고를 게시하고 운용사 선정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국민성장펀드의 간접투자 프로그램으로,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첨단기술·원천기술 기업에 장기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신설됐다.

이번 펀드는 ‘기술의 시간’과 ‘금융의 시간’ 사이의 불일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내 창업기업은 설립부터 상장까지 평균 14년이 걸리지만, 기존 정책성 펀드는 단기 성과와 조기 회수 중심으로 운용돼 장기 연구개발이 필요한 기업에는 자금 공백이 생길 수 있었다.

올해 조성 목표는 총 8800억원이다. 전체 재원 가운데 6800억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 6000억원과 재정 800억원으로 마련된다. 공공자금 비중은 77%로, 기존 정책성 펀드보다 높게 설계됐다. 불확실성이 큰 장기투자 특성을 고려해 운용사의 민간자본 모집 부담을 낮추기 위한 구조다.

펀드 존속기간은 13~15년이다. 1년 이내 1회 연장도 가능하다. 투자 기간은 6~7년으로, 기존 정책성 펀드의 4~5년보다 길다. 금융위는 초기 연구개발 단계부터 대규모 스케일업과 상용화 단계까지 끊김 없는 자금 공급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운용사는 소형리그와 중형리그로 나눠 총 7곳을 선정한다. 소형리그에서는 펀드별 800억원 규모로 3개 운용사를, 중형리그에서는 펀드별 1600억원 규모로 4개 운용사를 뽑는다. 전체 조성 규모는 소형리그 2400억원, 중형리그 6400억원이다.

투자대상은 기술력을 검증받은 기업으로 한정된다. 기술신용평가(TCB) 투자용 기술평가등급이 상위 5등급 이상인 기업, 기술이전법상 기술평가를 받은 기업, 발명진흥법상 발명 등의 평가를 받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목적 투자로 인정한다.

AI·반도체 분야로 투자가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기준도 마련됐다. 운용사는 AI·반도체 외 분야에 주목적 투자금의 40% 이상을 배분해야 한다. 이를 통해 바이오와 방산 등 상대적으로 장기투자가 어려웠던 분야에도 자금이 공급될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하고 있다.

운용사 평가에서는 기술투자 전문성을 중점적으로 본다. 핵심 운용인력의 피투자기업 보유기술 상용화 이행 여부와 주목적 투자 분야 전문 인력 보유 여부, 기술전문인력 네트워크 활용 가능성 등이 평가 대상이다. 창업기획사(AC)도 응모 가능 기관에 포함돼 초기기업 발굴·보육 역량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운용사 선정 기준에는 지난달 20일 공청회에서 나온 투자회사와 산업계 의견도 반영됐다. 애초 AI·반도체 외 분야 의무투자비율은 주목적 투자의 20% 이상으로 검토됐지만 최종 기준에서는 40% 이상으로 높아졌다.

한국산업은행은 중형리그, 우리자산운용은 소형리그 운용사 모집공고를 각각 게시한다. 운용사 후보 제안서는 다음 달 3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10월까지 최종 운용사를 선정한다. 투자 집행은 이르면 연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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