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보다 안전"…유통업계, 통영·거제 폭우에 새벽배송 탄력 운영

입력 2026-08-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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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폭우에 배송 운영체계에 관심
업계, 실시간 기상점검 및 탄력적 대응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일대 침수 된 도로와 주요 교차로를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일대 침수 된 도로와 주요 교차로를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거제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유통업계의 기상악화 대응체계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벽배송은 배송 속도와 정시 도착을 중시하지만 폭우와 태풍 등이 발생했을 때 어떤 기준으로 얼마나 빠르게 운행 중단을 결정하는지가 배송기사 안전을 좌우할 수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사흘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거제에서 새벽배송에 나선 쿠팡 배송기사의 차량이 침수·고립된 사례가 알려졌다. CLS에 따르면 당일 현지 배송기사들에게 배송을 중단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는 안내를 보냈으며, 이를 확인한 기사들은 배송에 나서지 않거나 업무를 중단하고 귀가했다.

CLS는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배송기사들에게는 상황에 따라 배송 중단 등 안내 팝업창, 문자, 영업점에는 공지문 등을 발송한다. 이번에도 ‘침수‧범람‧집중호우 등으로 배송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경우 즉각 배송 중단, 안전한 곳으로 이동 후 영업점에 연락’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기상 악화로 인한 미배송 등의 경우 배송기사에 대한 불이익도 주지 않도록 한다.

다른 유통사들도 기상과 도로 상황에 따라 배송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컬리의 경우 지역별 기상청 예보와 연동한 소통 채널을 운영하며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즉시 보고할 수 있도록 사업장별 비상연락망을 가동한다. 배송인력을 대상으로는 유의사항을 지속 안내하고 폭우가 극심한 지역은 배송 자체를 중단한다.

쓱닷컴도 주된 상황 판단은 운송사에서 이뤄지나 현장 기상과 도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송 축소 또는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 17일 거제에서도 폭우로 운행이 어려워진 일부 지역의 배송을 진행하지 않았다. 배송기사 개인도 운행 중단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미배송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변제나 배상을 요구하지 않는다.

롯데마트도 배송기사 운행 관련 상황은 운영 주체에 따라 다르나 전반적으로는 폭우·폭설·태풍 등 기상 상황과 도로 여건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배송 시간이나 중단 여부 등을 탄력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관계 기관의 구조·구호 체계에 협조하면서 회사 및 배송 운영 조직을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에 나선다. 배송 지연이나 중단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약 및 비용 처리는 개별 상황에 따라 처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시배송도 중요하지만 기상 상황이 급변할 때는 배송기사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현장 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위험 지역의 운행을 즉시 중단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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