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든 라면도 중국 간다…식약처, K푸드 수출 문턱 낮췄다

입력 2026-08-20 11:08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식품 생산업체 등록기간 약 3개월서 10일로 단축
고기 성분 함유 라면 수출 허용 생산라인 이원화 부담 완화
수산물 위생증명 전자화 연간 30억원 비용 절감 기대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고기 성분이 들어간 국내 라면의 중국 수출길이 열린다. 중국 수출 식품 생산업체의 등록 기간도 약 3개월에서 10일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국내 식품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부담이 낮아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2026 APEC 세관-기업 대화’를 계기로 중국 해관총서와 식품안전 분야 협력문서 3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중국 수출 식품 생산업체 등록 절차 개선 △고기 성분이 미량 함유된 라면의 대중국 수출 위생요건 마련 △수출입 수산물 전자위생증명서 도입에 합의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 1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식약처와 중국 해관총서가 체결한 ‘식품안전 협력’과 ‘한·중 자연산 수산물 수출입 위생관리 약정’ 양해각서의 후속 조치다.

우선 중국으로 식품을 수출하려는 국내 기업의 생산업체 등록 절차가 간소화된다. 기존에는 업체가 중국 정부에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식품안전나라 통합민원창구를 통해 식약처에 등록이나 변경을 신청할 수 있다.

식약처가 요건을 검토해 승인하면 중국 정부도 해당 내용을 인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축산물을 제외한 대부분 식품의 등록 기간은 기존 약 3개월에서 약 10일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등록 신청 지연 등에 따라 발생했던 연간 약 3700억원 규모의 손실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기 성분이 들어간 라면의 중국 수출도 가능해진다. 중국은 그동안 가축전염병 등을 이유로 고기 성분이 미량이라도 포함된 한국산 라면의 수입을 제한해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중국이 인정하는 국가의 원료육을 사용하고 양국이 합의한 열처리 기준 등 위생요건을 충족한 제품은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내 라면업체가 중국 수출용 제품을 위해 별도 생산라인을 운영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동일한 제품을 중국 시장에 공급할 수 있어 생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식약처는 예상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향후 고기 성분이 들어간 소스류와 즉석식품 등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수산물 수출입 절차도 전자화한다. 양국은 종이 형태로 발급하고 교환해온 수산물 위생증명서를 정부 간 시스템을 통해 전자증명서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자증명서가 도입되면 위·변조 가능성을 낮추고 통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종이 증명서 발급과 국제우편 송부가 필요 없어지면서 연간 약 3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중국 수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복잡한 등록절차와 각종 증명서 발급·제출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부담이었다”며 “이번 협력으로 행정 부담이 줄고 통관 편의성이 높아져 특히 중소 식품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협력문서 체결은 우리 식품기업의 중국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고 통관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고기 성분 함유 라면의 중국 수출을 가능하게 하는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요 교역국과 협력을 확대해 K푸드 수출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모더나·MSD ‘맞춤형 mRNA 암백신’ 3상 성공…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 기대
  • 트럼프 "북한 핵무기 57개" 발언 파장⋯WSJ "북미회담 성격 크게 달라질 것"
  • 뉴욕증시, 美국채금리 하락에 상승…금값, 3% 가까이 급등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 미국 국가부채 사상 첫 40조달러 돌파…고금리·이자비용 ‘둠루프’ 우려 [상보]
  • 전국 다시 찜통더위⋯남부 최대 60㎜ 소나기 [날씨]
  • 첫 경기·첫 골·첫 승…이강인 완벽한 데뷔
  • “안 싸우는 게 상책”…목동 재건축, 수주전 실종
  • 美 전력망 투자 슈퍼사이클⋯K-전력, 183조 기회 열린다[美전력시장 정조준]
  • 오늘의 상승종목

  • 08.20 12:2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092,000
    • +5.67%
    • 이더리움
    • 3,083,000
    • +15.25%
    • 비트코인 캐시
    • 290,400
    • +2.04%
    • 리플
    • 1,506
    • +7.8%
    • 솔라나
    • 116,100
    • +7.9%
    • 에이다
    • 252
    • +2.86%
    • 트론
    • 459
    • -1.08%
    • 스텔라루멘
    • 233
    • +7.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650
    • +7.5%
    • 체인링크
    • 14,360
    • +6.61%
    • 샌드박스
    • 56.33
    • +4.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