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등 노사 주요 사업 논의 이어져

최근 대표이사 교체 과정에서 노사 간 소통 부족 논란이 불거진 대우건설에서 노동조합이 경영권 존중과 함께 절차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인 이강석 부사장도 노조와의 소통 강화를 약속했고 정치권은 노사 간 신뢰 회복을 주문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19일 오후 대우건설 본사 3층 푸르지오홀에서 ‘제3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위원장 기념사 △국회의원 격려사 △대표이사 축사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 부사장을 비롯해 대우건설 노조와 건설노조 관계자, 국회의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최근 이뤄진 대표이사와 경영기획실장 교체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김보현 전 대표이사와 정종길 전 경영기획실장이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사측과 노조 간 소통 부족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시 노조는 ‘대우건설을 무너뜨리는 것은 위기가 아니라 독단’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며 사측의 소통 부족을 문제 삼은 바 있다.
심상철 대우건설 노조 위원장은 기념식에서 “노조는 39년 동안 주인이 바뀌고 거센 경영 환경의 풍파가 몰아칠 때마다 언제나 회사 곁을 지켜왔다”며 “그러나 최근 회사에서 벌어진 대표이사 및 경영기획실장 인사 과정을 바라보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경영권은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그 경영권이 존중받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원칙과, 절차, 노사 간 약속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이번 인사 과정에서는 단체 협약에 따른 통보와 사전 소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대우건설 노사관계에 관심을 기울이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대우건설에서 벌어진 얘기를 접했다”며 “노사 간에는 단체협약이나 합의도 중요하지만 평상시 쌓아온 신뢰가 정말 중요하다”고 짚었다.
조승호 전국건설노동조합 위원장도 뜻을 같이했다. 조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 노조가 회사에 손을 내밀었다면 이제는 회사가 노동조합의 목소리를 존중해야 할 때”라며 “대우건설이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에 걸맞은 노사관계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노조와 업계의 의견을 경청하며 노사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노사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회사도 노동조합과의 소통을 소중히 여기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노사가 함께 추진하는 ‘주5일제 시행’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졌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건설업계는 빡빡한 공사 기간과 공사비 등으로 주6일제 관행이 오랜 기간 이어져 오고 있다”며 “건설업계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주5일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