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매출처에 이름 올린 ‘xAI’…AI 특수에 증설 투자 속도

입력 2026-08-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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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주요 매출처에 콘스텔레이션·소프트뱅크·xAI 등
상반기 말 중공업부문 美 수주잔고 비중 절반 넘겨
초고압변압기·차단기 현지 생산능력 확충 속도

효성중공업의 주요 북미 매출처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미국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해 수주잔고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효성중공업이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효성중공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판매법인 ‘하이코 아메리카 세일즈 앤 테크놀로지(HICO America Sales & Technology)’의 상반기 주요 매출처 가운데 xAI가 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xAI는 효성중공업 공장이 위치한 미국 멤피스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콜로서스’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5월 효성과 대규모 전력변압기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하기도 했다.

xAI 외에도 미국 에너지 기업 컨스텔레이션(15%)과 인터섹트(13%) 등을 비롯해 소프트뱅크(9%), 현지 전력회사 PSE(8%)와 AEP(8%) 등이 주요 매출처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은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가 맞물리면서 전력기기 수요가 폭증,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수주잔고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부문 수주잔고는 17조5070억원으로, 1년 전 10조7000억원보다 7조원 가까이 늘었다. 수주잔고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4%에서 57%로 확대됐다.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제공=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제공=효성중공업)

늘어난 일감에 대응하기 위한 증설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1억5700만달러(약 2300억원)를 투자해 2028년까지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멤피스 공장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765킬로볼트(kV)급 초고압변압기를 설계·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효성은 멤피스 공장 인수부터 총 세 차례 증설을 통해 총 3억달러(약 4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추가 증설이 마무리되면 멤피스 공장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생산능력 확충은 변압기를 넘어 차단기로도 확장되고 있다. 효성중공업 자회사 효성하이코(HICO)는 지난달 북미 전력 인프라 기업 콴타서비스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10월부터 초고압차단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AI와 전력망 투자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전력기기 수요는 최소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사용량이 큰 만큼 향후 수주와 매출 증가세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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