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라자, 50년 만에 대수술…한화 '도심 하이엔드 호텔' 승부수

입력 2026-08-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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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영업 중단…2029년 재개관 목표
디럭스룸 줄이고 최고급 스위트·비즈니스 확대

▲더 플라자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서울 도심을 지켜온 더 플라자가 개관 50주년을 맞아 3년간의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시설을 단순히 교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객실과 미식, 문화 콘텐츠를 고급화해 글로벌 VIP를 겨냥한 하이엔드 호텔로 체질을 바꾼다는 구상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더 플라자의 경쟁력 강화와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 대규모 리모델링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더 플라자는 다음달 30일 영업을 중단하며 공사는 2027년 초 시작해 2029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10년 이후 약 16년 만의 리모델링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내건 목표는 이른바 '7성급' 수준의 하이엔드 호텔이다. 디럭스룸 중심의 객실 구성을 최고급 스위트룸 위주로 재편하고 객실 내 업무 공간을 강화한다. 글로벌 기업인과 정부 고위 관계자 등 비즈니스 고객 수요를 고려해 클럽라운지의 규모와 서비스 수준도 높인다.

식음 경쟁력도 강화한다. 미쉐린 스타급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유치하고 인근 '더 플라자 다이닝'과 연계해 서울 도심의 고급 미식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리츠 파리 등이 가입한 럭셔리 독립 호텔 연합체 '더 리딩 호텔스 오브 더 월드(LHW)' 가입도 추진한다.

호텔 외관은 50년간 이어온 상징성을 고려해 개관 초기 디자인을 유지한다. 내부 공간과 서비스는 전면적으로 바꾸되 서울광장 앞 랜드마크로서의 정체성은 계승하겠다는 취지다.

▲소공지구 보행로 조감도.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소공지구 보행로 조감도.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리모델링의 또 다른 특징은 호텔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점이다. 외벽에 옥상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옥상정원을 조성해 투숙객이 아닌 시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옥상정원에서는 서울시청과 광화문·경복궁·덕수궁·청와대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소공 1·2·3지구 통합 개발의 하나로 추진된다. 소공 1지구 더 플라자와 2지구 한화빌딩, 3지구 한화금융플라자를 기존 골조를 유지한 채 함께 리모델링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호텔과 업무·문화·상업 기능을 연결한 도심 복합거점이 조성될 전망이다.

더 플라자 재단장은 한화그룹이 호텔과 리조트, 백화점 전반에서 추진하는 하이엔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북한산 프리미엄 리조트 '안토'에 고급 콘텐츠를 확충하고 갤러리아 명품관 재건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더 플라자를 서울 도심의 핵심축으로 세워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영업 중단을 앞두고 고객 감사 행사도 진행한다. 더 플라자와 관련된 사진과 사연을 8월 31일까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호텔에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숙박권과 자체브랜드(PB) 상품 등을 제공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개관 50주년을 기점으로 더 플라자를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하이엔드 호텔로 재편할 것"이라며 "반세기 동안 쌓아온 역사에 새로운 공간과 서비스를 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텔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더 플라자 옥상정원 조감도.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 옥상정원 조감도.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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