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은행 노동조합이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에게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정부에 직접 전달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산업은행의 수장으로서 본점 이전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조직과 직원들을 지키기 위해 직접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박 회장이 2025년 9월 취임 당시 본점 이전과 관련해 서울에 본점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점을 언급하며, 당시 판단에 변화가 없다면 이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본점 이전이 정책금융 수행 역량과 전문인력, 금융산업 경쟁력에 미칠 영향을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박 회장은 취임 첫날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산업은행 본점 이전에 대해 “금융을 부산으로 옮긴다고 국가 산업 발전 기여도가 더 높아지겠느냐, 저는 아니라고 본다”라며 “서울이 맞다고 의견을 개진한 적도 있다”고 발언했다.
특히 노조는 산업은행을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고, 본점 이전이 국민성장펀드와 국가전략산업 지원, 조직 안정성에 미칠 영향을 적극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부산 이전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정부와 관계부처에 공식 요구하고 관련 절차에도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산업은행 본점 이전이 강행될 경우 집회와 대외투쟁은 물론 총파업을 포함한 대응 수단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조 측은 “산업은행 노동자들은 지난 정부에서도 본점 이전에 맞서 수년간 싸웠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원칙이 달라질 이유는 없다”며 “총파업을 포함해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본점 이전을 저지하기 위한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