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3개월 만에 1군으로⋯"제구 완벽하냐 하면 아직 물음표"

입력 2026-08-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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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뉴시스)
▲김서현. (뉴시스)
지난해 프로야구(KBO) 한화 이글스의 뒷문을 지켰던 김서현이 약 3개월 만에 1군으로 돌아온다. 정우주도 한 달여의 재정비를 마치고 함께 복귀한다. 두 선수 모두 퓨처스리그에서 변화를 시도했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있다.

김서현과 정우주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김경문 한화 감독은 두 선수의 콜업 계획을 직접 밝혔다.

이날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정민철ㆍ장성호 해설위원과 이영미 기자가 출연해 두 선수의 1군 복귀와 퓨처스리그에서의 변화를 짚었다.

먼저 정우주는 제구와 몸 상태 모두 안정세를 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자는 퓨처스리그에서 두 선수를 지도한 정우람 코치와의 통화를 토대로 “정우주가 퓨처스에 내려와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고 한다”며 “하체가 안정되면서 왔다 갔다 했던 제구가 잘 잡혔고 포크볼 제구도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1군에서 내려갈 당시 느꼈던 어깨의 미세한 불편감도 병원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약 2주간 회복에 집중한 뒤 실전에 복귀했고 최근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우람 코치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서현은 아직 지난해 모습을 완전히 되찾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정민철 위원은 최근 투구를 두고 “팔스윙을 줄이려는 노력을 한 것 같다”면서도 “영상으로 봤을 때 제구가 완벽해졌느냐고 하면 물음표”라고 말했다.

강속구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말씀드리면 우리가 아는 김서현이라는 이미지에 맞는 스피드냐고 하면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약 3개월간 김서현을 지켜본 정우람 코치 역시 “아직 지난해 33세이브를 달성했을 때의 모습이 다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구 동작에는 변화가 나타났다. 김서현은 공이 타자 바깥쪽으로 빠지는 문제를 스스로 인식해 팔스윙을 작게 가져가려 노력했다. 최근에는 팔이 뒤로 빠지는 움직임이 줄면서 머리가 흔들리는 부분도 상당히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주. (뉴시스)
▲정우주. (뉴시스)
1군 복귀 시점에 대한 정우람 코치의 평가는 “반반”이었다. 이 기자는 “김서현이 퓨처스에서 3개월을 고생하고 노력했으니 그 부분이 1군 경기에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했다”며 “일본에 다녀온 뒤 스스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현지에서 배운 훈련 드릴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결국 김서현에게 남은 과제는 강속구와 제구 사이에서 자신만의 방향을 찾는 것이다. 정민철 위원은 “김서현 하면 많은 팬들이 열광했던 게 강속구”라면서도 “그것만 쫓아가다가 다른 것을 정비할 시간이 점점 없어진다. 자기의 명확한 방향성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전의 강속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그게 전부가 아니다”며 “조금 더 정확한 제구도 감안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효율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성호 위원은 김서현 고유의 투구폼을 살리는 데 무게를 뒀다. 장 위원은 “33세이브도 결국 자기가 갖고 있는 폼으로 해낸 것”이라며 “김서현 특유의 와일드한 폼은 트레이드 마크다. 이런 것을 버리기가 조금 아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서현이 갖고 있는 것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코칭이 필요하다”며 “변화를 주는 시도는 좋지만 기본적인 틀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민철 위원도 결국 중요한 것은 ‘자기 것’을 찾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역 시절을 떠올리며 “마운드에 올라가면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오로지 정민철만 올라가 있는 것”이라며 “투수코치님들은 좋은 사례와 정보를 주시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오로지 내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자기 것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두 선수를 복귀와 동시에 필승조로 투입하기보다 비교적 부담이 적은 상황부터 기용할 계획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거친 정우주와 약 3개월간 변화를 시도한 김서현이 1군 마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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