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애최초 매수 4년9개월 만에 최대…20·30대가 이끌었다

입력 2026-08-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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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합건물 생애최초 매수건수 추이 및 7월 연령별 현황. (사진제공=직방)
▲서울 집합건물 생애최초 매수건수 추이 및 7월 연령별 현황. (사진제공=직방)

서울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산 매수자가 4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20·30대 매수가 증가세를 이끌었고 지역별로는 은평구에 생애최초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서울 집합건물 생애최초 매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생애최초 매수는 754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월 7886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월 7210건과 비교하면 4.7%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대 생애최초 매수는 6월 765건에서 7월 887건으로 늘었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6%에서 11.8%로 높아졌다. 30대는 같은 기간 3979건에서 4300건으로 증가해 비중이 55.2%에서 57.0%로 확대됐다.

반면 50대는 654건에서 571건, 60대는 321건에서 274건으로 줄었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에는 일반 주택 구입보다 상대적으로 완화된 대출 기준이 적용되는 만큼 자금 여력이 크지 않은 젊은 실수요층의 매수 여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 매물 부족과 주택 구입을 고려하던 실수요자의 매수 전환도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자치구별로는 은평구가 가장 많았다. 7월 은평구 생애최초 매수는 841건으로 서울 전체의 11.1%를 차지했다. 은평구 비중은 올해 1~5월 5~6%대를 유지하다 6월 8.7%, 7월 11.1%로 빠르게 높아졌다. 5월 5.9%와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약 1.9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직방은 은평구가 서울 내에서 상대적으로 진입 가능한 가격대의 주택이 형성돼 있는 데다 지하철 3·6호선과 재개발을 통해 조성된 대단지 등이 생애최초 수요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했다.

아파트 실거래에서도 은평구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상승세를 보였다. 은평구 아파트 매매 거래는 5월 375건, 6월 257건, 7월 254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단지·같은 면적의 종전 최고가를 넘어선 거래 비중은 4월 18.1%에서 5월 21.1%, 6월 24.5%, 7월 28.7%로 넉 달 연속 높아졌다.

신고가 거래는 응암동 백련산해모로와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수색·증산동 DMC뉴타운 일대의 DMC SK뷰아이파크포레, DMC롯데캐슬더퍼스트, DMC센트럴자이 2단지 등에서 나타났다. 주요 신고가 단지 상당수가 2019년 이후 준공된 역세권 대단지였다.

은평구에 이어 생애최초 매수가 많았던 지역은 노원구 607건(8.0%), 강서구 526건(7.0%), 송파구 458건(6.1%), 성북구와 구로구 각각 413건(5.5%) 순이었다.

노원·강서·성북·구로구는 10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송파구는 25억~40억원대 거래 비중이 30.3%인 상대적 고가 지역임에도 생애최초 매수 건수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가 공급 확대와 청년 등 실수요자 지원책을 내놓은 만큼 향후 생애최초 매수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의 거래와 가격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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