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예후 좋지만…까다로운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어쩌나[2026 여성암 리포트②]

입력 2026-09-02 06:01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방암·자궁내막암·난소암 등 매년 수만 명의 여성 특이암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 이들 질환은 여성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삶의 질을 저해하고 의료비 부담과 생산성 손실 등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한다. 최근 다수의 신약 등장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발과 전이, 조기진단, 치료접근성 등 해결 과제가 많다. 9월 ‘부인암 인식의 달’을 맞아 여성 특이암의 치료 환경 변화와 발전 방향을 짚어본다.

여성암 발생빈도 1위 유방암은 아형에 따라 치료 난이도와 전략이 크게 달라진다. 국내 유방암의 전반적인 치료 성적은 매우 우수하지만, 그간 ‘삼중음성유방암’은 치료가 까다로운 영역으로 남겨져 있었다. 최근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하면서 치료 성적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여러 암 가운데 치료 성적 상위권을 유지하는 질환으로 꼽힌다. 올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2023년 국내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94.7%로 보고됐으며, 남자가 88.2%, 여자가 94.8%로 집계됐다.

유방암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호르몬 수용체(HR)와 인간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2(HER2)의 발현 여부에 따라 아형을 구분한다. 대개 ‘호르몬 양성 유방암’, ‘HER2 양성 유방암’, 그리고 호르몬과 HER2 모두 갖고 있지 않은 ‘삼중음성유방암’으로 나눠 치료 전략을 고려한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호르몬수용체가 양성(HR+)이면서 인간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2가 음성(HER2-)인 유방암이다. 국내 유방암 환자 10명 중 60~70%는 호르몬 양성 유방암일 정도로 가장 흔하지만, 항호르몬 치료 효과가 높아 예후가 긍정적인 유형이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HER2 단백질이 과발현된 상태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15~20%는 HER2 양성 유방암으로 파악된다. 진행 속도가 호르몬 양성 유방암보다 빠르며 재발 위험도 크지만 로슈의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등 HER2 표적항암제가 개발되면서 치료 성적이 향상됐다.

반면 삼중음성유방암은 치료제 선택지가 가장 제한적이고 전이와 재발 위험이 커 비교적 예후가 나쁜 유형으로 평가된다. 호르몬 수용체와 HER2가 모두 발현되지 않는 유형으로 표적으로 삼을 수용체가 없어 일반적인 표적치료나 호르몬 치료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는 유방암 중에서도 가장 드문 유형으로 꼽히며 치료 성적도 뚜렷한 향상을 보이지 못했다.

문제는 삼중음성유방암이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 나타난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 암 등록본부 데이터에 기반한 인구 집단 연구에 따르면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중 50세 미만의 비율은 36.6%로, 다른 아형의 유방암(24.4%)에 비해 젊은 환자 비율이 높았다.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연령대 환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암종으로 꼽혔다.

올해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일부에서 치료제 접근성이 개선돼 치료 전략 변화에 대한 의료계 기대감이 높다. 1월 1일부터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1차 치료에 사용할 경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키트루다는 2021년 7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2022년 7월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효과가 입증된 면역항암제가 활용되면서 국내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성적도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트루다의 임상3 연구(KEYNOTE-355) 결과에 따르면, 키트루다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9.7개월로 화학요법 5.6개월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위험을 35% 감소시켰다. 생존기간은 23개월로 화학요법 16.1개월 대비 사망위험을 27% 감소시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8월 농축산물 물가 3.5% 하락…농산물 내리고 축산물 상승세 둔화
  • 기관·개인 '웃고' 외인 '울고'…순매수 톱5 수익률 136% vs 40% [같은 장, 다른 선택…증시 3色 성적표]
  • 뉴욕증시, 중동 불안에 하락⋯WTI, 90달러 돌파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오늘 표결…관계인집회 개최
  • 네팔 대홍수 현장에 韓 긴급구호대 44명 출발
  • 유방암 증가세 뚜렷…젊은 환자·재발 치료 관건[2026 여성암 리포트①]
  • 태풍 '크로반' 예상 경로는?…'사우델'은 부활
  • 미국, 이란에 재공습…호르무즈 긴장 재점화에 WTI 90달러 돌파
  • 오늘의 상승종목

  • 09.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7,124,000
    • -1.06%
    • 이더리움
    • 3,346,000
    • -1.59%
    • 비트코인 캐시
    • 340,200
    • -0.06%
    • 리플
    • 1,871
    • -1.58%
    • 솔라나
    • 138,300
    • -2.54%
    • 에이다
    • 272
    • -0.37%
    • 트론
    • 446
    • -2.62%
    • 스텔라루멘
    • 243
    • -0.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510
    • -0.05%
    • 체인링크
    • 15,530
    • -0.38%
    • 샌드박스
    • 50.06
    • +1.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