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괴담 ‘제프 더 킬러’ 영화로…‘백룸’ 성공 잇는다

입력 2026-08-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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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al의 공식 프로젝트 페이지 배너. (출처=Tonga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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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확산한 유명 공포 괴담 ‘제프 더 킬러(Jeff the Killer)’가 장편 영화로 제작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더랩(TheWrap)에 따르면 크리에이터 중심 스튜디오 통갈(Tongal)과 영화 제작자 사바나 모스가 ‘제프 더 킬러’를 원작으로 한 장편 공포영화를 공동 제작한다.

‘제프 더 킬러’는 2008년 인터넷에 처음 등장한 뒤 이용자들이 각자 이야기를 덧붙이며 설정이 확장된 이른바 ‘크리피파스타(Creepypasta)’의 대표적인 캐릭터다. 창백한 얼굴과 검은 눈, 붉게 드러난 입을 가진 살인마의 이미지로 널리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설정에서는 13세 소년 제프가 괴롭힘을 당해 얼굴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뒤 살인마가 된다. 다만 인터넷 이용자들이 오랜 기간 설정을 추가하고 변형하면서 다양한 버전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영화 제작에는 틱톡 팔로워 약 1140만 명을 보유한 모스가 참여한다. 코미디와 공포를 결합한 이른바 ‘피버 드림’ 영상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과거 자신의 콘텐츠에서도 제프 더 킬러 캐릭터를 활용한 바 있다.

모스는 더랩에 "어린 시절부터 제프 더 킬러를 비롯한 크리피파스타 공포 이야기를 접했다"면서 "단순히 기존 괴담을 재현하기보다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무서운 존재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터넷에서 탄생한 공포 콘텐츠를 영화로 옮기는 할리우드의 흐름을 이어간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A24는 인터넷 게시물과 유튜브 영상에서 출발한 공포 콘텐츠 ‘백룸(Backrooms)’을 장편 영화화해 올해 흥행에 성공했다. 케인 파슨스가 연출한 ‘백룸’에는 추이텔 에지오포와 레나테 레인스베 등이 출연했다. A24도 파슨스가 감독을 맡고 윌 수딕이 각본을 쓴 작품이라고 공식 소개하고 있다.

‘제프 더 킬러’ 역시 온라인 이용자들이 만들어낸 캐릭터와 세계관을 할리우드 장편 영화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백룸’과 비슷한 경로를 밟게 됐다. 더랩도 이번 프로젝트를 ‘백룸’의 성공 이후 바이럴 크리피파스타를 영화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평가했다.

모스와 함께 마크 코샥과 마이클 맥케이가 제작자로 참여한다. 통갈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전 세계 창작자들의 참여도 받을 예정이며 첫 단계로 캐릭터 콘셉트 제안을 접수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통갈이 자체 제작하는 첫 장편 공포영화다.

구체적인 출연진과 감독, 촬영 및 개봉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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