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고용 둔화가 만든 금리 부담 완화와 AIㆍ반도체 종목의 반등을 등에 업고 대체로 상승했다.
미국의 7월 고용이 예상 밖 감소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일주일 전 67%에서 약 45%까지 낮아졌다는 점이 위험자산 선호를 되살렸다. 일본 닛케이225(닛케이)가 2% 넘게 뛰며 상승장을 주도했고 대만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1%대 후반 올랐다. 홍콩과 중국 본토 역시 상승 마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3.51포인트(2.08%) 오른 6만6970.22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5.68포인트(0.63%) 올라 4100.61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ㆍ선전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7.59포인트(0.16%) 상승 마감해 종가는 4702.02에 폐장했다. 중국 본토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도 26.56포인트(0.67%) 상승 마감했다. 종가는 3966.59였다.
급등 개장한 대만 자취안 지수는 마감까지 여세를 이어갔다. 종가는 전날 대비 702.85포인트(1.59%) 오른 4만4928.76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우리 시간 4시 45분 기준 1.07%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고용 시장 둔화로 가을철 금리 인하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닛케이 지수가 강한 안도 랠리를 펼쳤다”면서도 “다만 일본은행(BOJ) 정책 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경고한 만큼, 엔화 가치의 변동성과 당국의 개입 여부는 여전히 도쿄 시장의 상방을 제약하는 변수”라고 분석했다.
같은 상승세였으나 중화권 증시의 온도 차이는 컸다. 중국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로 둔화하고 생산자물가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내수 경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장 초반 CSI 300이 0.7%가량 밀렸지만, 약한 지표가 오히려 추가 경기부양 기대를 키우며 막판 반등했다. 홍콩도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과 개별 M&A 재료가 힘을 보탰다.
시장의 다음 분수령은 미국 7월 CPI라는 게 중론이다. 고용 부진은 금리 부담을 낮췄지만 호르무즈해협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어 물가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금리 인상 우려가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7월 근원 CPI가 반복적으로 0.3%에 가까워질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피는 0.65% 상승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