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도 사는 금 ETF…저점 매수론에 다시 고개

입력 2026-08-11 05:03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 ETF 6%대 반등…연초 대비로는 마이너스
유가·금리 진정에 안전자산 수요 회복
연내 온스당 5000달러 회복 전망도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연초 고점 이후 급락했던 금 가격이 최근 반등하면서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률을 빠르게 회복했다. 아직 연초 대비로는 손실권에 머물지만 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진정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낮아지면서 저점 매수론에 다시 힘이 실린다. 한국은행도 13년 만에 금 투자를 재개해 금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골드선물(H)은 3일 이후 이날 종가 기준 6.91%, KODEX 골드선물(H)은 같은 기간 6.80% 상승했다. 금과 은에 함께 투자하는 KODEX 금은선물(H)도 7.34% 올랐다.

다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TIGER 골드선물(H)은 올해 들어 4.97% 하락했고 KODEX 골드선물(H)은 3.75% 내렸다. KODEX 금은선물(H)의 수익률도 -5.75%를 기록했다.

금 ETF 반등은 국제 금값이 최근 바닥을 다진 영향이 크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월 말 온스당 55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가파르게 조정을 받았다. 6월 말에는 4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달 중순에도 4000달러 안팎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달 들어 반등해 6일 기준 온스당 43000달러선을 회복했다.

금값을 눌렀던 금리 부담이 완화된 점이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자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금은 이자나 배당이 없어 금리가 오를수록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달러와 미 국채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 수요도 금보다 달러로 쏠렸다. 실제 지난달 중순 금값이 4000달러 부근까지 밀린 데는 유가와 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가 영향을 줬다.

최근 분위기는 달라졌다. 유가와 국채금리가 안정되고 미국 고용지표도 둔화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한풀 꺾였다. 이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금 보유에 따른 부담도 줄면서 금값이 다시 반등했다.

한국은행까지 금 투자에 다시 나섰다. 한은은 올해 2분기 해외에 상장된 금 현물 ETF를 소규모로 매입했다. 금 관련 투자를 재개한 것은 2013년 이후 13년 만이다. 한은의 금 보유량은 104.4t으로 13년째 변화가 없었으며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1.1% 수준이다.

실물 금을 추가로 살 수 있는 길도 열었다. 한은은 이를 위해 국내 금 생산업체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국내 업체가 해외로 수출할 예정인 금을 국제 시세에 맞춰 한은이 매입하는 방식이다. 국내 금 시장에 풀릴 물량을 사들이는 것은 아니어서 국내 금 가격이나 수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실제 매입 시기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물가 지표가 금값의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박주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은 가운데 12~13일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 가격이 현재 수준에 안착할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고용지표가 둔화하면서 통화정책의 긴축 우려가 후퇴했다”며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진 점은 연내 온스당 5000달러 탈환을 목표로 하는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한국 드론기술, 우크라 전장서 시험 중…“스타트업 여러 곳 참여”
  • 美 미사일 재고 ‘빨간불’…K방산 북미 진출 기대
  • KBO 폭염 '여름방학' 끝…프로야구 갈 길 멀다 [해시태그]
  • 빅뱅 컴백하고 튜이드 데뷔하고⋯K팝 '몇 세대'세요? [엔터로그]
  • "이상적인 자녀 수는 2명"…현실은 [데이터클립]
  • 개미 울린 레버리지 ETF…월가는 변동성서 새 수익 기회
  • '매수 사이드카' 터진 코스닥 6.9% 껑충…반도체 소부장·바이오가 끌었다
  • SK하이닉스 ‘자사주 성과급’ 갈등 격화…통합노조 출범 움직임
  • 오늘의 상승종목

  • 08.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424,000
    • -1.09%
    • 이더리움
    • 2,652,000
    • -1.92%
    • 비트코인 캐시
    • 300,700
    • -1.09%
    • 리플
    • 1,430
    • -2.05%
    • 솔라나
    • 107,600
    • -0.74%
    • 에이다
    • 272
    • -1.81%
    • 트론
    • 468
    • +1.3%
    • 스텔라루멘
    • 228
    • -0.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100
    • -1.71%
    • 체인링크
    • 11,710
    • +0.26%
    • 샌드박스
    • 58.3
    • -0.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