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동서발전이 국산 물리 인공지능(Physical AI) 로봇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인 스마트 발전소 구축에 나선다.
복잡하고 위험한 발전 현장에 인공지능 점검 로봇을 투입해 설비 진단과 안전 감시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발전 산업의 AI 전환(AX)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동서발전은 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로아스(LOAS) 본사에서 '국산 로봇 플랫폼 기반 물리 인공지능 기술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복잡한 발전설비 환경에서 물리 인공지능의 활용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주요 실증 장소는 최근 전력계통 변동성 확대로 설비 기동·정지 및 고장 빈도가 잦아진 당진발전본부의 미분기실과, 자연 발화 위험이 커 지속적인 설비 점검 및 안전 진단이 필수적인 옥내저탄장으로 선정됐다.
해당 현장에는 음향, 영상, 열화상 등 복합 센서를 장착한 차륜·궤도형 인공지능 로봇이 투입된다. 이 로봇은 최대 6시간 동안 연속으로 진동 및 누유 등 설비 이상 진단, 계측기 점검, 화재 및 산업안전 감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사내 보안 무선통신망을 거쳐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전송돼 발전설비 감시에 즉각 활용된다.
동서발전은 실제 발전소 환경을 제공해 로봇의 현장 활용성과 작업 효율 향상 효과를 면밀히 검증할 방침이다.
파트너사인 로아스는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업용 점검 로봇의 성능을 개선하고, 자체 개발한 국산 통합제어 플랫폼(ARQOS)을 함께 검증해 국내 물리 인공지능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이번 실증 결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까지 실효성 평가를 마무리하고, 로봇의 필수 요구사항과 운용 기준을 반영한 기술규격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기 제어 및 3차원 공간지도 기술을 연계한 물리 인공지능 감시체계를 구축, 스마트 발전소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단순한 발전소 내 로봇 도입을 넘어 현장 중심의 철저한 검증과 기술규격 수립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물리 인공지능 운영 체계를 마련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발전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