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인상·중동 리스크에 7월 채권시장 '흔들'…발행·거래 동반 감소

입력 2026-08-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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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재확대로 인해 7월 국내 장외채권시장의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채권 발행 규모와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채권 금리는 중동 리스크 재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영향으로 장기물 중심의 오름세를 보이며 수익률 곡선이 스티프닝(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되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대 중반, 30년물이 5%를 상회하는 등 글로벌 금리 상승세도 이어졌다.

월 중반에는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격화 및 국제유가 상승, 한은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더해지며 전 구간에서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16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bp(0.25%p) 인상한 2.75%로 결정한 이후, 신현송 한은 총재가 향후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금리 상승 폭은 일부 축소됐다.

월 후반 들어 국내 기관의 저가 매수세 유입과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회 연속 금리 동결에 힘입어 금리가 약세로 돌아섰으나, 월간 기준으로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상승하며 마감했다.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발행 및 거래 실적은 일제히 위축됐다. 7월 전체 채권 발행규모는 국고채 발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도 줄어들며 전월 대비 13조 4000억원 감소한 8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회사채 발행은 전월보다 2조2000억원 감소한 10조5000억원에 그쳤으며,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크레딧 스프레드는 AA- 등급과 BBB- 등급 모두 전월에 이어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금액 역시 8조3670억원으로 전년 동월 13조5440억원 대비 38% 이상 급감했고, 참여율도 514.9%로 전년 동월 대비 77.1%p 하락했다.

7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55조2000억원 감소한 450조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국채와 금융채 거래가 줄어든 반면, 특수채와 회사채 거래는 늘어나는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단기자금 시장에서는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이 기준금리 인상과 향후 인상 기조 신호, 물가 상승세 및 월말 단기 유동성 악화 영향으로 전월 대비 3bp 오른 2.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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