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기대 사이' 널뛰는 SK하이닉스…증권가 "HBM4·LTA 기반 펀터멘털 견고"

입력 2026-08-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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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투자 확대, 3분기 최대 실적 전망
장기 계약·현금 창출력으로 주주가치 제고 속도

(이미지=제미나이)
(이미지=제미나이)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 변동성 확대로 SK하이닉스 주가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HBM4 기반 실적 성장세와 장기공급계약(LTA) 및 주주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 주가는 큰 폭의 등하락을 거듭했다. 지난달 28일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대규모 증설 및 자금 조달 소식에 따른 피크아웃 우려로 14.65% 하락한 155만원에 장을 마친 이후,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130만원대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7월 31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호실적이 공개되자 AI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재점화되며 전 거래일 대비 29.95% 급등한 171만8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다시 흔들렸다. 8월 3일 8.79% 하락한 뒤 4일(0.64% 상승)과 5일(5.77% 상승) 잠시 반등했으나, 6일 미국 샌디스크 등 글로벌 반도체주 약세 영향으로 10.37% 내린 149만5000원에 마감했다. 7일 역시 HBM 납품 가격에 대한 우려가 유입되며 전 거래일 대비 4.88% 하락한 142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 SK그룹은 최종건 창업주의 명언을 인용한 광고를 선보였다. 1960년 "절망과 희망은 동전의 앞뒷면이다. 손바닥 뒤집듯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고 했던 창업주의 말을 빌려, "AI 시대 불안과 기대는 동전의 앞뒷면이다. 손바닥 뒤집듯 불안을 기대로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로 시장의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도 주가 변동성보다 SK하이닉스 HBM4 기술력과 LTA 기반 실적 안정성에 주목하며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분석을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DRAM과 NAND의 비트 성장률(Bit Growth)이 각각 9.7%, 1.5%로 예상되는 가운데, HBM4 매출이 본격 가세하며 LTA 비중 증가에도 불구하고 DRAM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대비 19.9%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HBM4 효과에 힘입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30.6%, 30.5% 증가한 103조 6000억원과 79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LTA는 5년 장기 계약 비중이 크고 선수금을 확보해 고객사의 계약 취소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AI와 안트로픽 등이 자체 메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며 기업공개(IPO)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일부 빅테크의 설비투자(Capex) 조정이 있더라도 충분히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CXMT 우려에 대해서도 "미국의 장비 제재 강화와 마이크론의 미국 투자 등을 감안할 때 애플 등 주요 기업이 중국산 메모리를 채택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 또한 SK하이닉스의 독보적인 경쟁력에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HBM의 강력한 경쟁력과 북미 주요 GPU 업체와의 파트너십, AI 중심 LTA 수요를 고려할 때 SK하이닉스 입지는 매우 견고하다"며 "현재 수요 충족률이 70% 미만인 상황에서 LTA 본질은 고객과 '상호인질구조'를 통한 이익 지속성과 안정성 확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내 추진될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ADR 상장 등 재평가를 위한 선도적 행보와 키옥시아 SPC1 매각에 따른 배당 수익 등으로 순현금 100조원 달성 시점이 앞당겨졌다"며 "주주환원 가시화는 LTA 가치를 시장에서 정당하게 인정받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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