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 인상 없으면 FFO/조정차입금 내년 2.5%
“정부 지원 가능성 매우 높아”…등급전망 ‘안정적’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도로공사 장기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다만 대규모 고속도로 건설 투자와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재무구조 약화를 반영해 독자신용도(BCA)는 한 단계 낮췄다.
22일 무디스는 도로공사의 선순위 무담보채권 신용등급과 글로벌 중기채권(MTN) 프로그램 등급을 각각 ‘Aa2’와 ‘(P)Aa2’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을 부여했다. 반면 BCA는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통행료가 큰 폭으로 오르지 않을 경우 도로공사의 영업현금흐름(FFO)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지난해 3.1%에서 올해 2.8%, 내년 2.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6~2027년 신규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차입 중심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차입금과 조달비용이 함께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교통량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도 통행료 동결과 운영비 상승으로 상당 부분 상쇄될 것으로 봤다.
다만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지분 99.99%를 보유한 데다 도로공사가 국내 유료도로 건설·운영에서 핵심 정책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은 최종 신용등급을 지지했다.
손정민 무디스 부사장은 “도로공사의 공공정책 역할과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하면 정부의 특별지원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도 “상당한 통행료 인상이 없다면 이자비용과 차입금 증가가 재무구조를 계속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