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오승환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을 지닌 마무리 투수로 김택연(두산 베어스), 박영현(kt wiz), 조병현(SSG 랜더스)을 꼽았다.
오승환은 7일 서울 용산구 코레아노스 키친 녹사평점에서 열린 ‘MLB 브렉퍼스트 클럽 시즌2’ 미디어데이에서 “KBO리그에는 기본적으로 구속과 신체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세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이 선수들이 KBO리그에서 경기 운영 능력과 경험을 더 쌓는다면 MLB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보다 한두 단계 더 성장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MLB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택연과 박영현은 김병현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MLB 통산 394경기에 등판해 54승 60패, 86세이브를 기록한 김병현은 두 선수를 주목할 투수로 꼽으면서 미국 무대에 도전하려면 기량뿐 아니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현은 “한국에서는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생활하지만 미국에 가면 다르다”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고,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려면 마음가짐도 새롭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 시즌 박영현은 40경기에서 6승 무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며 kt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김택연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빠졌다가 복귀한 뒤 셋업맨으로 활약 중이며, 조병현 역시 시즌 중반 안정감을 되찾아 SSG 불펜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한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427세이브를 기록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일본프로야구와 MLB 기록까지 더하면 개인 통산 세이브는 549개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 시즌 MLB 월드시리즈 판도에 대한 전망도 이어졌다. 오승환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지목했다.
그는 “다저스는 기존에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데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태릭 스쿠벌까지 합류했다”며 “스쿠벌은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저스는 장기 레이스에서도 강하지만 단기전에서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며 “큰 이변이 없다면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KBO리그에서 통산 102승을 거둔 더스틴 니퍼트는 다른 시각을 보였다. 그는 “다저스가 아닌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며 “다저스는 선발진과 타선이 모두 훌륭하지만, 스포츠에서는 언더도그를 응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또 “MLB는 트레이드가 모두 끝난 지금부터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가 가장 흥미로운 시기”라며 “각 팀의 영입이 어떤 효과를 낼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MLB 브렉퍼스트 클럽’은 시차로 인해 이른 새벽이나 오전에 열리는 MLB 경기를 국내 팬들이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이날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