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마른기침, 냉방병‧감기 아닌 천식일 수도 [e건강~쏙]

입력 2026-08-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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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원인 확인 중요…실내외 온도 차 줄이고‧환기해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마른기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대부분 냉방병이나 감기 후유증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천식을 비롯한 호흡기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여름철 냉방 환경은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큰 실내외 온도 차로 기관지를 자극한다. 이 과정에서 기침이 나타나는 데 일시적 증상으로 넘기기보다 지속 기간과 증상 양상을 함께 살펴야 한다.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 염증이 생겨 다양한 자극에 기관지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다. 차가운 공기와 미세먼지,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 털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기침과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성인은 숨이 차거나 천명 없이 기침만 지속되는 ‘기침형 천식’이 적지 않아 감기나 냉방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천식으로 진료받는 환자는 연간 100만 명 이상이다. 하지만 경미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침이 오래 지속된다고 모두 천식은 아니다. 폐렴과 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폐질환은 물론 후비루증후군, 역류성식도염, 심부전 등도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폐렴은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고 결핵은 기침과 가래, 체중 감소가 함께 나타날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초기에는 단순한 기침이나 가래만 있어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의료진은 기침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증상이 시작된 시기와 지속 기간, 가래 여부, 호흡곤란이나 흉통 등 동반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필요에 따라 흉부 X-ray와 혈액검사, 객담검사 등을 시행하며 천식이나 폐 기능 이상이 의심되면 폐기능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특히 기침이 3주 이상 이어지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고, 고열이나 흉통, 호흡곤란,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반드시 진료받아야 한다.

천식으로 진단되면 증상 정도에 따라 흡입제를 중심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흡입제는 기관지에 직접 약물을 전달해 염증과 기도 과민성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증상이 호전됐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하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 차를 줄이는 것이 도움된다. 또한 에어컨 필터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환기를 자주해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줄이는 것이 기관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문화식 센트럴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양상과 지속 기간을 함께 살펴 적절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천식과 같은 만성 호흡기질환은 환자마다 증상 양상과 악화 요인이 달라 질환의 경과와 치료 반응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증상의 특징과 요인에 따라 환자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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